속옷차림 끌려가는 가자 남성들…“투항 하마스 대원들”
[앵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백여 명이 속옷만 입은 채 연행되는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들이 투항한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한 아랍권 매체는 취재 기자도 같은 방식으로 끌려갔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옷만 입은 팔레스타인 남성 100여 명이 머리를 숙인 채 앉아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들의 눈을 가리고 트럭에 태워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소셜미디어에 나온 이 남성들이 투항한 하마스 대원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은 테러 용의자 수백 명을 체포해서 심문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에게 투항했습니다."]
하지만 아랍권 매체 알 아라비 알 자디드는 자사 기자도 이런 식으로 끌려갔다며 비인도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민간인 사이에 숨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하마스 대원의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대한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루에만 가자 주민 35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살렘 살라/가자지구 주민 : "보다시피 우리는 장비도 없어요. 손으로 잔해를 치우면서 생존자를 찾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 때문에 이스라엘 농부 1명이 숨지면서 확전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베이루트와 남부 레바논이 이스라엘 북부에서 멀지 않아요. 가자와 칸 유니스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사령관 11명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 가운데 5명을 제거했다고 밝히는 등 하마스 섬멸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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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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