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습식 공정…국가전략기술 거점 가동
[KBS 창원] [앵커]
중소기업이 첨단제품을 개발할 때 연구개발 시설의 부족은 가장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창원의 한국전기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인 국가전략기술 거점센터를 가동해, 2차전지와 스마트기기 부품을 소량, 다품종으로 제작하고, 또 성능까지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차 전지 한 가운데를 잘랐는데 회로에는 여전히 불이 들어옵니다.
전지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바꾼 전고체전지 모델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전고체전지는 내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전기차 화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곡면과 비금속에 미세 전기회로를 3D 프린팅합니다.
콘택트 렌즈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영화 속 기술', 이 같은 기술과 제품 개발에는 화학물질과 액체물질을 사용하는 공정이 필수입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전기와 나노 신소재를 화학·습식 공정으로 제작하는 플랫폼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 시설입니다.
[김남균/한국전기연구원장 :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상업화에도 가격 면이나 시장경쟁력도 뛰어나도록…."]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은 대기업이 대형 설비를 갖춘 건식공정으로 진행되지만, 중소, 중견기업은 소규모 설비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합니다.
이때 필수 시설이 화학·습식 공정입니다.
화학·습식공정은 휘발 가스로 인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고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중소기업들은 시설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은 국내 모든 중소, 중견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희봉/한국전기공업조합 이사장 : "해외수출을 하려면 부품에 대한 스펙(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이러한 소재 플랫폼이 준공되어야 (합니다.)"]
국가전략기술 플랫폼 거점센터는 배터리 충전과 방전 실험실 등을 갖추고, 성능 검증 계측장비는 내년에도 보강이 계속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김신아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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