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잇단 당직 기용…민주당, 개혁 공천 의지 있나?

오중호 2023. 12.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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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중앙당 당직에 임명됐습니다.

당 지도부가 내세운 개혁 공천.

이른바 현역 물갈이론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 출마자에 대한 인적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선출직 평가를 거쳐 하위 10% 그룹에는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할 방침입니다.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 평가자는 사실상 컷오프하겠다는 겁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21일 : "민생 법안 처리하는 것이 저희들한테 제1의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 이것이 끝나고 나면 빠르면 12월 중하순, 늦으면 1월 초순부터 민주당의 혁신의 시간이 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전북의 현역 의원 상당수가 이미 중앙당 주요 당직에 기용된 상황.

이원택 의원은 정치개혁특위 위원, 한병도 의원은 총선기획단 간사, 안호영 의원은 예비후보자 이의신청 처리위원장에 임명돼 공천 관련 업무를 맡습니다.

여기에 김성주 의원은 정책위 수석부의장, 신영대 의원은 원내부대표, 김윤덕 의원은 조직사무부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윤덕/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지난달 28일 : "이제 전북에 다선 의원이 없습니다. 오히려 수도권에 다선 의원이 많은 기현상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어쨌든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거든요."]

여기에 3선 이상 관록의 정동영, 유성엽, 이춘석, 이강래 등 기성 중진들도 지역구 출마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의 국회 입성을 위한 진입 장벽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까지 결정되지 못한 사항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 결정 사항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지면은 그에 관련돼서 본인들이 유불리를 따지겠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된 가운데, 앞으로 민주당표 개혁 공천이 전북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박유정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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