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때문에 교체됐는데...또 '괜찮다'고 말한 손흥민→"난 괜찮지만,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

김아인 기자 2023. 12. 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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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부상 이슈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서 활동하는 라이언 테일러 기자는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한 교체 후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으며 벤치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큰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손흥민 이날 밤 라커룸에서 나온 마지막 토트넘 선수였다. 등에 부상을 입으면서 의료진의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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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러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부상 이슈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절뚝이며 나가면서도 자신은 괜찮다고 말했고,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토트넘 훗스퍼는 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5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하면서 5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반등을 목표했다. 최근 토트넘은 부상자 속출로 3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꺾였지만,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3-3으로 따라잡는 저력을 보이며 연패를 끊어냈다. 경고 누적으로 3경기 동안 출장하지 못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복귀 소식을 알리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의 활약도 기대를 모았다. 손흥민은 지난 맨시티전에서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최전방에서 득점포를 가동 중인 그는 어느덧 14경기에서 시즌 9호 골을 기록 중이었다. 평소 웨스트햄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손흥민이기에, 득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전반전이 시작된 후에는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했다. 웨스트햄을 상대로 높은 점유율과 강도 높은 압박을 가져가며 웨스트햄 골대를 향해 쉬지 않고 몰아쳤다. 결국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의 기분 좋은 복귀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이 먼저 앞서 나갔다. 손흥민도 전반 16분 슈팅을 한 차례 시도하면서 공격에 나섰다. 전반전은 그렇게 1-0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후반전에 토트넘은 완전히 무너졌다. 웨스트햄이 후반 6분 보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점점 분위기를 빼앗긴 토트넘은 후반 28분 우도기의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하면서 워드-프라우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웨스트햄의 골문은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날 손흥민은 교체 직전 패스를 하던 도중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듯 주저앉았고, 절뚝이며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서 활동하는 라이언 테일러 기자는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한 교체 후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으며 벤치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큰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손흥민 이날 밤 라커룸에서 나온 마지막 토트넘 선수였다. 등에 부상을 입으면서 의료진의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시즌 초반부터 손흥민은 이미 부상 우려를 달고 있었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가 지속됐고, 지난 10월 A매치 기간에도 튀니지전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나 테일러 기자는 자신의 SNS에 “방금 믹스트존을 지나가는 손흥민과 대화했다. 그에게 부상을 입었는지 묻자 그는 '아니다. 괜찮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손흥민의 이야기를 전했다.


토트넘은 바로 오는 11일 뉴캐슬과 16라운드를 치른다.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우린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 PL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번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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