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부 장관 후보자, 기업 사외이사로 2억여원 수입
야당 “모피아 권력 이용”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기재부 차관에서 퇴임한 이후 기업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2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을 퇴임한 이후인 2019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년간 일동홀딩스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 기간에 총 1억8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는 신한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일하며 1억903만원 급여를 받았다. 최 후보자가 두 기업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거둔 총수입은 2억1703만원이다.
김 의원은 “최 후보자는 공직 퇴임 직후 ‘모피아’(경제관료+마피아) 권력을 이용해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기업을 위해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적절한 처신을 해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냈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모친, 자녀 명의 재산으로 총 39억71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재산으로는 19억1887만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전세권(6억원), 예금(8억8200만원), 증권(3억8900만원), 경북 봉화군 임야(3200만원) 등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서울 용산구 아파트(10억500만원), 예금(12억6100만원) 등을 포함해 16억9500만원을 신고했다. 모친은 1억1000만원, 장녀는 1억1900만원, 장남은 1억2700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했다.
윤 대통령은 최 후보자에 대해 “정부 핵심 보직을 거친 경제관료”라며 “거시경제·금융 분야 전반에 걸친 탁월한 정책 기획과 조정 능력을 기반으로 위기 극복 및 경제 현안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도약을 끌어내며 능력을 검증받았다”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춘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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