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증가에 ‘급발진 의심’도 증가…‘(Ⓟ)버튼’ 잊지마세요
[앵커]
최근 전기차가 빠르게 늘면서 전기차 화재나 급발진 의심 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오대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불법 유턴하던 차량에 부딪힌 전기차 택시, 속도가 순식간에 시속 188km까지 치솟습니다.
[승객·기사 : "브레이크 잡아요. 안 돼요? (안 돼, 안 돼. (이미) 브레이크 잡았어.)"]
기사와 승객은 '차량 급발진'을 의심하는데 전기차를 포함한 급발진 의심 사례는 해마다 4백 건에 달합니다.
이처럼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험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이 안 된다는 가정 아래 화면 왼쪽은 'EPB'라고 부르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오른쪽은 시동을 꺼 봤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던 차량이 EPB를 작동했을 땐 100m를 간 뒤 멈췄는데 시동을 끄는 경우엔 50m를 더 움직인 후 멈췄습니다.
EPB와 달리 주행 중에 시동을 끄는 방식은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데 그러는 사이 차가 더 움직인 겁니다.
["시동 끄는 건 효과적이진 않습니다."]
EPB는 주로 전기차에 설치돼 있는데, 기계식인 사이드 브레이크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지금 시속 50km 정도로 달리고 있는데요, EPB만 작동시켜 보겠습니다.
차량이 약 5초 정도 만에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비상시에 효과적이지만 제작사나 차종별로 설치 위치가 제각각이라 사용자 매뉴얼을 보고 미리 알아둬야 합니다.
[박기옥/한국교통안전공단 중대사고조사처 연구위원 : "운전석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전하다 보면 물병 같은 것들은 굴러다니기도 하고요. 코너링을 하다 보면 (가속)페달 쪽에 끼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EPB는 브레이크 페달보다는 제동력이 약한 만큼 비상시에만 사용하고, 사용 뒤에는 차량 점검을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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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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