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농구” 차바위가 말하는 김낙현 효과, 그리고 나아갈 길

고양/최창환 2023. 12. 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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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이 멀지만, 대구 한국가스공사로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1승이었다.

차바위는 "슛은 자신감이 제일 크다. 누가 더 자신 있게 던지느냐 싸움이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찬스마다 3점슛을 자신 있게 던지겠다는 마음가짐이었는데 더 책임감을 가질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FA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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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대구 한국가스공사로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1승이었다. 주장 차바위(34, 192cm)도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었다.

차바위는 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20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0-74로 승, 2연패를 끊으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김낙현의 복귀와 함께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배가됐다. 김낙현은 무릎 통증을 털고 3경기 만에 복귀,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가스공사의 2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차바위는 김낙현 복귀 효과에 대해 “(이)대헌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낙현이가 돌아와 선수들이 부담을 덜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큰 힘이 됐다. 낙현이 덕분에 수비 로테이션이 더욱 원활했고, 체력 부담도 줄였다. (이)정현이에게 20점을 내줬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몰다가 내준 실점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비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차바위도 모처럼 화력을 발휘했다. 3개의 3점슛 포함 11점을 기록했는데, 차바위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건 지난 시즌 첫 경기(2012년 11월 3일 KT전 10점) 이후 1년 1개월 만이었다.

차바위는 “슛은 자신감이 제일 크다. 누가 더 자신 있게 던지느냐 싸움이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찬스마다 3점슛을 자신 있게 던지겠다는 마음가짐이었는데 더 책임감을 가질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FA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숨 돌렸지만, 가스공사가 갈 길은 아직 멀다. 가스공사는 3승 14패 승률 .176로 2라운드를 마쳤다. 4할 미만의 승률에 그치고 있는 팀은 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승률 .158)뿐이다. 그야말로 부익부빈익빈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고 있는 만큼, 차바위로선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운 시즌 아닐까. 차바위는 “선수들의 분위기도,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프로 데뷔 후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었다. 계속 팀이 안 풀리다 보니 선수들도 원래 잘하던 부분이 안 되고, 다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러왔다”라고 말했다.

일단 터닝 포인트는 마련했다. 차바위는 “오늘(8일) 경기를 기점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지더라도 준비한 작전대로 경기가 풀리면 선수들도, 팀도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이기든 지든 끈끈한 농구를 하는 게 우선이다. 나도 선수들과 다시 얘기를 나누며 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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