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의 상징’ 잔해 철거…개성공단 무단 가동 ‘30여 곳’

유호윤 2023. 12. 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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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문재인 정부때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잔해를 최근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남북협력의 상징을 파괴한 북한은 우리 기업들이 세운 개성공단 내 공장 30여 곳은 무단 가동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6월,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조선중앙TV/2020년 6월 : "최고 존엄을 건드린 자들과 아무런 가책도 반성 기미도 없는 자들로부터 반드시 죗값을 받아내기 위한 우리의 일차적인 첫 단계의 행동입니다."]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이던 건물은 폐허가 된 채 3년 넘게 방치됐는데, 북한이 최근 연락사무소 잔해 철거에 나섰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11월 말부터 첫 시설을 철거하는 동향이 관측되고 있는데 어떠한 이유에서 철거하고 있는지까지는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공장의 무단 가동도 크게 늘었습니다.

위성정보와 육안 관찰 등을 토대로 정부가 확인한 무단 가동 공장은 30여 곳입니다.

지난 5월 정부가 밝힌 규모의 3배, 지난 10월 KBS가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보다도 10곳가량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가동 중인 공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10월 KBS 분석 당시엔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 등 전자 정밀 부품 업체와 밥솥 등 전기제품 생산 업체 등의 가동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부가 재산권 침해에 항의하고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까지 냈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곧 전원회의를 통해) 내년 과업이 이제 나오는 시점인데요. 내년에 대남 강대강 전략을 미리 메시지화시켰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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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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