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주성 DB 감독, "이날 경기처럼 하면, 상위 팀에 잡힌다" … 은희석 삼성 감독, "이원석,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방성진 2023. 12.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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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날 경기처럼 하면, 상위 팀에 잡힌다" (김주성 DB 감독)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은희석 삼성 감독)


원주 DB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1-67로 승리했다. 2라운드를 7승 2패로 마쳤다. 선두 DB 시즌 전적은 16승 3패다.

디드릭 로슨(202cm, F)이 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3쿼터에만 20점을 몰아쳤다. 김종규(207cm, C)도 1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이선 알바노(185cm, G) 역시 1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후 “하루를 쉬어서 그런지, 불안한 출발을 했다. 흔들렸던 슈팅 밸런스는 문제없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턴오버에 의한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그래서, 컨디션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후반에 잘 이겨냈다. 컨디션을 되찾은 게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초반에 들떠 있다. 안 되는 것에 꽂혀서, 안 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짚어준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을 가라앉히고, 정확히 해야 할 것을 짚어준다.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게끔 했고, 수비도 다시 짚어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과제가 2라운드에도 또 나왔다. 시작을 중요시해야 한다. 보완해야 한다. 다른 팀들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날 경기처럼 하면, 상위 팀에 잡힌다.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 상위 팀을 상대할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이 6연패에 빠졌다. 역대 최다인 원정 연패 기록도 22경기로 늘어났다.

코피 코번(210cm, C)이 22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분투했다. 이정현(191cm, G)도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과 끝까지 끌고 나가자고 의기투합했다. 경기력을 떠나서, 같은 프로 선수로서 밀리지 않는 근성과 투지를 보여주자고 했다. 하지만, 근성과 투지에서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이른 시간에 승부가 결정됐다. 아직 원정 최다 연패 불명예를 안고 있다. 다시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서, 최대한 빠르게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그 후 "(이)정현이 역할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정현이가 계속 뛰기는 힘들다. 체력 문제가 크다. 정현이가 좋은 분위기를 만든 후, 버틸 선수가 부족하다. 경기 중반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신)동혁이가 정현이 없는 시간을 메우길 바랐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정현이는 쓸 수 있는 힘을 다 쓰고 있다. 팀에 헌신하고 있다. 정현이 없는 시간을 버티는 게 매 경기 숙제다"고 부연했다.

삼성은 3쿼터 중반까지 원 포제션으로 싸웠다. 그러나, 3쿼터 6분 18초를 남기고부터 10-26으로 완전히 밀렸다.

"우리에게 (김)시래가 있지만, 모든 팀이 우리 약점으로 가드진을 꼽는다. 턴오버를 쏟아낸 게 3쿼터에 자멸했던 원인이다. 감독으로서 안타깝다. 가드들도 턴오버를 범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4번 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 (이)원석이 성장이 더디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거다. 이유는 많다. 그럼에도, 내 선수다. 어떻게든 키워야 한다. 원석이도 가드진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안정적으로 득점하고, 공을 잘 잡아주고, 상대를 막아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이날처럼 가드진이 몰릴 때 끊어줄 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잘못 채워진 단추를 풀고, 새로 꿰면 된다. 원석이를 키워내기 위해 감독으로 왔다. (차)민석이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속 트레이드가 있을 수 있다. 감독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다.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주성 DB 감독-은희석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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