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철권8 스티브 왼쪽 얼굴만 좀 고쳐주면 좋겠다"
'철권의 신' DRX 소속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 선수가 철권8 스티브 폭스를 보며 기술, 타격감은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왼쪽 얼굴만은 좀 고쳐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무릎은 먼저 스티브 트레일러가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분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무릎을 포함한 DRX 철권 팀은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몰타에서 개최한 서이버 시리즈7 플레이콘 철권7 월드 대회를 출전했다. 멋진 활약으로 무릎과 샤넬, 인페스티드가 1, 2, 3위를 모두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무릎은 "12월 5일에 귀국했다. 대회 중에 갑자기 스티브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해외에 있느라 리뷰가 늦었다. 시청자들에게 양해 부탁한다"며 분석을 시작했다.
무릎과 스티브 폭스는 각별한 관계다. 물론 무릎은 대회 메타에 맞춰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다. 하지만 무릎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지목한다면 브라이언 퓨리와 함께 스티브 폭스가 꼽힌다. 수많은 대회에서 무릎에게 트로피를 안겨다 줬다. 그렇기에 무릎의 스티브 폭스 분석을 기다린 팬아 많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티브 폭스는 복서다. 필드와 벽 위치 어디에서든 강력한 대미지를 가할 수 있으면서 퀵 훅, 크레센트 훅 카운터과 뛰어난 회피 능력으로 안정성 높은 운용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무릎 철권8 스티브 분석 [출처: 무릎 유튜브]
트레일러를 먼저 감상한 무릎은 "기술은 멋있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지금도 스티브 기술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더 추가할 권투 기술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다만 일러스트와 다르게 인게임 모델링은 좀 이상하다"고 전했다.
이후 본격적인 분석에 돌입했다. 첫 번째 콤보에서는 오른손 호밍기를 사용하면 시작한다. 상단 호밍기가 다시 추가된 것이다. 무릎은 "본래 기원권이 호밍기였지만 유저들의 원성으로 사라졌다. 이제는 다시 생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호밍기를 막고 자세가 흐트러지는 킹의 모션을 보며 이득이 있을 거라 분석했다. 기원권에는 여전히 호밍 판정이 없다. 콤보도 불가능하다. 다만 날아가는 지점에 벽이 있다면 추가 벽 콤보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두 번째 콤보에서는 특정 자세가 있을 거라 내다봤다. 스티브가 스웨이와 비슷한 자세로 킹의 발차기를 회피하고 즉시 오른손으로 가격한다. 이때 킹의 가드가 파괴되는 판정도 인상적이다. 게임을 해봐야 알 수 있지만 가드 크러시 이후 확정타까지 넣을 수 있을 걸로 봤다.
무릎 설명에 따르면 롱더킹 속도도 빨라졌다. "원래 한 번 시전하고 또 다시 시전하는 방식인데 영상에서는 한 번에 곧장 들어간다. 모션도 변경됐다. 눈으로 롱더킹과 더킹 캔슬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씨호크 이후 숄더 태클, 상단 2타로 마무리하는 세 번째 콤보는 좋아보이진 않다고 평가했다. 숄더 태클 이후 오른손을 누르면 기존에는 어퍼로 띄웠는데 해당 장면에서는 콤보로 이어지지 못하는 판정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카운터로 맞으면 콤보가 될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릎은 숄더 태클 이후 오른손으로 치면 특수 자세로 이행되는 것을 파악했다. 해당 자세에서 오른손을 누르면 토네이도 어퍼가 나가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피커브 자세 정도만 이행인데 영상 속에서는 플리커 자세 혹은 새로운 자세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네 번째 콤보는 킹의 컷킥을 막고 딜레이 캐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는 철권7 판정과 동일하다. 퀵 훅 투가 호밍 판정으로 변경됐다. 무릎은 "이득이 매우 커보인다. 퀵 훅 투 이후 가젤 펀치가 절대 판정으로 들어갈 정도면 이득이 정말 커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시전하는 신규 기술에는 감탄을 내뱉었다.
다음 콤보에서는 그 유명한 퀵 훅 카운터가 나온다. 퀵 훅 이후 가젤로 히트를 발동하고 신규 기술로 연계한다. 무릎은 투투로 보인다. 투투를 누르면 시전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술로만 보면 투투였다. 희망 고문을 하면 12 딜레이 캐치 기술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무릎은 "스티브 유저로서 12, 13 딜레이 캐치 기술은 정말 희망하는 사안이다. 기상킥을 막으면 손이 짧아서 딜레이 캐치를 할 수 없다. 만약 12 딜레이 캐치가 된다면 정말 좋아진 거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콤보는 화랑의 힐랜스를 막고 딜레이 캐치로 시작한다. 무릎은 기존처럼 17 발동이고 똑같은 상황인데 콤보가 되지 않는 판정이라면 하향으로 봐야 한다. 트레일러에서는 소닉팡 외에 확정타가 없다.
스티브가 소닉팡 이후 히트 대시로 돌진한다. 무릎은 "여기서 더티 스매시와 중단 이지가 가능하다. 트레일러에서 더티 스매시가 아닌 기원권을 사용하는데 이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단 호밍기 추가타는 특수 자세 이후 시전하는 기술이다. 자세를 잡고 오른손을 누르면 토네이도 어퍼가, 왼손을 누르면 가젤 펀치와 비슷한 히트 발동 기술이 시전된다. 무릎은 히트 게이지를 소모하며 이글 훅을 시전하면 큰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것까지 간파했다.
그는 소리를 듣고 더킹 또한 히트 게이지를 소모하면 더 빠르게 시전할 수 있다는 것도 찾아냈다. "히트에서는 더킹이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동된다. 이후 초 이글 훅이 곧바로 시전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잡기는 풀리지 않으며 가젤로 이지를 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릎은 "원래 필요한 기술이었다. 롱더킹 이후 이지를 걸 만한 기술이 2개 밖에 없었다. 접기는 안 풀릴 거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콤보에서는 달라진 덕인에 집중했다. 덕인 이후 자세 이행하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지 아츠는 잘 만들었다며 호평했다. 다만 왼쪽에서 바라보는 얼굴과 오른쪽에서 바라보는 얼굴의 이질감이 심하다며 스티브 유저들은 1P를 무조건 하라고 조언했다.
무릎의 분석을 본 팬들은 "정말 기다렸다", "기술 분석에 외모 분석도 가능한 경지에 오른 신이다", "하단기를 유일하게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 "역시 시그니처 캐릭터 분석인 만큼 몰입해서 감상했다", "스티브 분석도 대박인데 대회에서 DRX 팀 1~3위 차지한 게 더 놀랍다", "철권8에서도 신의 퀵 훅 카운터는 아무도 막지 못하겠지" 등 우승 축하와 함께 남다른 분석에 감탄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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