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발생 상황, 최선의 대처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노동규 기자 2023. 12. 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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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급발진 의심 신고가 최근 5년 동안 17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운전자들은 브레이크를 밟아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주차브레이크를 써야 한다고 교통안전공단이 권고했습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이런 상황에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즉 EPB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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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급발진 의심 신고가 최근 5년 동안 17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운전자들은 브레이크를 밟아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주차브레이크를 써야 한다고 교통안전공단이 권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노동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뒷좌석에 사람을 태우기도 전에 화단으로 돌진하고, 무서운 속도로 주변을 들이받는 차량들.

최근 5년간 국토교통부가 접수한 급발진 의심 신고만 169건.

신고자 대부분은 브레이크 페달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이런 상황에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즉 EPB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주행 중인 차량일지라도 EPB를 살짝만 작동시키면 차량은 이렇게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멈춥니다.

EPB는 브레이크 페달과 상관없이 독립 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시속 100km 급가속 상황으로 EPB 제동 효과를 시험해봤습니다.

빨간 브레이크등과 함께 속력이 줄던 차량이 100m 정도 나아가 멈춥니다.

다음은 변속 기어 중립과 함께 EPB를 작동시킨 실험, 제동 거리가 20m 정도 더 짧아졌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쓸 때보다는 제동 거리가 길지만, 기어를 중립으로 두고 EPB를 작동시키는 것이 긴급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제동 방법이라는 결론입니다.

[박기옥/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위원 : 여의치 않은 경우엔 기어 중립으로 바꾸지 않고 EPB만 작동시켜도 충분히 제동력이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빠르게 EPB를 작동시키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주행 중 강제로 시동을 끄고 EPB를 쓰면 동력이 빨리 차단돼 제동 거리는 더 짧을 수 있지만, 시동 버튼을 몇 초나 눌러야 해 비상시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EPB는 기존 사이드브레이크나 페달 방식의 기계식 주차브레이크를 전자식 버튼으로 대체한 것으로, 최근 대다수 신차와 국내 판매 전기차 360여 종에 모두 적용돼 있습니다.

기계식 주차브레이크도 주행 중 긴급 제동에 쓸 수 있지만, 서서히 동력을 끊는 EPB와 달리 급제동이 생겨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EPB를 쓰지 않는 운전자가 많고, 각 차량마다 EPB 위치도 제각각이라 긴박한 상황에서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연구원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쉬운 EPB 작동 방법을 개발하고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에 안내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서동민·임찬혁)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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