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전력 끊겨 승객 4시간 갇혀…철로 걸어 탈출
[앵커]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 전력이 끊기면서 승객들이 4시간 동안 열차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철 승객들은 철로를 걸어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객들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혔습니다.
제대로 된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계속 열어봅니다.
[지하철 승객 : "이런 일은 처음 겪어요. 우리는 아기도 있고 비행기도 타러 가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현지 시간 어제 저녁, 영국 런던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지하철 '엘리자베스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런던 서부 패딩턴 외곽에서 한 열차가 장애물을 들이받은 뒤 전력 공급이 차단됐기 때문입니다.
퇴근 시간 일어난 사고에 승객들은 춥고 어두운 열차 안에 4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철로를 걸어서 빠져나왔습니다.
[지하철 승객 : "안녕하세요, 선로를 걷는 여러분. 우리 앞에 여행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짐을 내려놓고 선로를 조심하세요."]
이번 사고 여파로 지하철 운행은 다음 날까지 지연됐습니다.
빗발치는 항의에 런던교통공사는 승객들에게 커다란 혼란을 줬다며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엘리자베스 노선은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름을 본떠 개통됐으며, 생전에 여왕이 직접 시승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런던 지하철 엘리자베스 노선은 개통 직후부터 화재와 상습적인 지연 운행 등 불편이 이어지면서 지난 1년간 승객들의 신뢰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노선으로 기록되는 오명을 안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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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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