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요소 사재기 잠재울까…정부, 2개월 물량 더 들여와 공급
공공비축 추가 6천톤 계약도 임박
시장 안정된 일본서 도입 가능성도
공급망기본법 8일 국회 본회의 통과
현재 공공과 민간의 차량용 요소 재고는 총 3.7개월(3개월 21일)분이다. 공공비축 물량 6000t이 추가로 도입되면 비축 규모는 4.7개월로 늘어난다. 여기에 최소 6000t 추가 구매가 이뤄지면 국내 요소 재고만 5.7개월치가 된다. 정부는 국제 요소 가격 변동이 거의 없고 중국 외 거래선도 많아 추가 물량 도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정부 관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조만간 민간의 요소수 생산업체들로부터 생산 수요를 파악해 해외에서 차량용 요소를 대규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요소수를 생산하는 중소규모 업체들은 해외 수입선 확보가 어렵다”며 “업체들의 수요를 파악해 조달청이 보유한 해외 수입선을 통해 구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은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을 비롯한 대기업 외에도 중소규모 업체 50여곳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은 해외에서 자체 물량 확보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물량이 적어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청은 이들의 요소 수요를 취합해 공동구매를 대행해 주겠다는 생각이다.
민간이 공동구매로 조달하는 물량은 최소 6000t에서 1만t 이상이 될 것으로 조달청은 내다보고 있다. 요소 6000t은 국내 디젤 차량에 1개월치 요소수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2024년 1월 인도분 요소 선물 가격은 10월에 t당 380달러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318불대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중국의 요소 시장 가격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저우 상품거래소 최근월물 요소 선물가격도 7일 현재 2442위안으로 2500위안이 넘던 11월초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안정적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차량용 요소 국제 시세는 현재 t당 405달러 수준으로 안정돼 있다”며 “2021년과 같은 국제 시세의 급격한 상승이 없어 국제 공급망을 통한 요소 조달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요소 6000t 추가 도입을 위해 현재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일본에서 도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적고, 자체 생산 비중이 높은 국가다.
여·야 정쟁과 부처간 이견으로 1년 넘게 국회에서 잠자고 있던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 기본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국내 요소수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급망 기본법은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하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범부처 공급망조기경보시스템(EWS) 도입도 법 통과로 가능해졌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지정되는 기업에 재정, 금융, 세제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수출입은행 계정에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설치되는데, 이 기금이 재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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