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美뉴욕타임즈·英파이낸셜타임스가 주목한 K-팝 대표 걸그룹 [스한:초점]

김현희 기자 2023. 12. 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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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에스파(aespa)의 'Better Things'(베터 띵스)가 미국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노래로 꼽혔다. 그런가 하면 에스파는 영국 주요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The FT's 25 most influential women of 2023)'에 올라 K-팝 4세대 대표 걸그룹의 위상을 떨치며 에스파의 글로벌 무대에서의 인기와 입지를 입증했다.  

미국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Best Songs of 2023'(2023년 최고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에스파는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뉴욕 타임즈는 "기존 K팝 사운드에서 벗어난 'Better Things'는 카우벨, 손뼉 치는 소리와 피아노 코드가 곡을 이끌며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이다"라며 올해의 노래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영국 주요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의 명단을 발표했다. 에스파는 크리에이터 부문에 팝스타 비욘세(Beyoncé), 영화 배우 겸 감독 마고 로비(Margot Robbie), 패션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Phoebe Philo)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고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에스파에 대해 "보이그룹이 한국 차트 상위권을 지배하는 동안 걸그룹이 점차 순위에 오르며 새로운 열풍을 만들고 있다. 에스파는 코첼라 참석, 월드 투어 시작, 3개 앨범 연속 초동 100만 장 돌파 등의 기록을 세웠고, 실험적으로 레이어드된 악기와 아이-에스파(ae-aespa), 열정적인 보컬로 K팝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호평했다.

◇ 미니앨범 '드라마', 3연속 밀리언셀러 달성… 빌보드 200 33위 차트인 

에스파는 지난달 10일 미니앨범 'Drama'(드라마/이하 'Drama')로 컴백했다. 에스파의 네 번째 미니앨범 'Drama'는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113만 장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로써 에스파는 전작 'Girls'(걸스)와 'MY WORLD'(마이 월드)에 이어 3연속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발매한 'MY WORLD'와 'Drama'는 각각 더블 밀리언셀러,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에스파의 거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Drama'는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차트 내 '빌보드 200' 33위로 차트인했다. 이들은 미니 1집 '새비지'부터 네 앨범 연속 '빌보드 200' 톱40에 오르는 K-팝 4세대 대표 주자다운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 '새비지'는 20위, 미니 2집 '걸스'는 3위, 미니 3집 '마이 월드'는 9위에 올랐다. 모든 앨범을 톱 40에 진입시킨 K팝 걸그룹은 이들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앨범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쿠고우뮤직의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QQ뮤직이 판매액 2백만 위안을 달성한 앨범에 부여하는 '더블 플래티넘 앨범' 인증 획득 및 전체/한국 뮤직비디오 차트 1위,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글로벌 외신 주목 "에스파만의 차별성… 앞으로 기대"

미국 최대 통신사 AP(Associated Press)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스파는 미래지향적인 팝 사운드에 매치하기 위해 혁신적인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그룹"이라며 "'Drama'로 에스파만의 차별성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음악 및 패션 매거진 CLASH(클래시) 역시 "에스파는 K팝 내 막강한 히터(Hitter)다. 이제 에스파는 네 번째 미니앨범 'Drama'로 팝, 록, 심지어 하이퍼 팝의 요소들로 눈부신 차원을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번 앨범은 에스파 세계관의 반가운 확장으로, 멤버들의 훌륭한 보컬 실력과 다재다능한 음악성을 강조하며 듣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Drama'…AP통신, "에스파만의 음악성"

올해로 데뷔 3주년을 맞은 에스파는 전작 'MY WORLD'(마이 월드)를 통해 KWANGYA(광야)에서의 전투를 마치고 REAL WORLD(리얼 월드, 현실 세계)로 돌아온 콘셉트에 맞춰, 타이틀 곡 'Spicy'(스파이시)로 그간의 강렬한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에스파는 이번 앨범으로도 다시 한 번 콘셉트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Drama'는 어택감 있는 드럼 소스와 세련된 신스 베이스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으로서 가사에는 모든 이야기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았고, 전작과의 연결성과 에스파만의 독창적인 콘셉트를 유지해 이들만의 독보적인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타이틀곡 'Drama'는 멤버들의 파워풀한 싱잉 랩이 곡의 전반부를 리드하고 이후 후렴 부분에서 나오는 반복적인 멜로디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또한, 후렴 부분의 가사 "아이 브링, 아이 브링 올 더 드라마-마-마-마, 아이 브링 드라마-마-마-마"는 단순한 멜로디 전개와 함께 따라 부르기 쉬운 단어를 매치해 리스너들에게 중독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들의 퍼포먼스 또한 주목할 만한 하다. 에스파는 'Drama' 뮤직비디오에서 다크한 분위기의 배경 속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노래 가사에 맞춘 퍼포먼스 동작을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했고, 퍼포먼스를 통해 곡의 스토리를 설명해 곡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팔을 힘껏 돌리는 포인트 안무와 가면을 쓰고 걸어 나오는 듯한 동작, 턱선을 따라 머리를 쓸어 넘기는 손동작 등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힙한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데뷔 3년차 에스파, "다양한 분야 도전하고파"

에스파는 데뷔 후 단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첫 번째 콘서트 투어 'SYNK : HYPER LINE'(싱크 : 하이퍼 라인)을 아시아와 북미에서 성료 했고, 지난 8월에는 해외 가수 사상 데뷔 이후 최단 기간 만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에스파는 지난 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 멜론뮤직어워드'(MELON MUSIC AWARDS, 이하 'MMA 2023')'에서 '밀리언스 TOP10', '베스트 퍼포먼스', '글로벌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하며 국내에서의 굳건한 입지도 확인시켰다. 

올해로 데뷔 3주년을 맞은 에스파는 지난달 17일 '2023 aespa FAN MEETING 'MY DRAMA''(2023 에스파 팬미팅 '마이 드라마')'에서 3주년을 자축했다. 이날 이들은 "신곡 'Drama'로 컴백했는데, 기대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 행복한 나날들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완전체로 출연한 에스파는 올해부터 시작한 개인 활동에 대해 드라마, 뮤지컬 등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며 사극부터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 등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국내외에서 괄몰할만한 음악적 성과를 일궈가고 있는 에스파가 향후 어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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