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부사장·전무·상무→부사장 직급 일원화

우리은행도 부행장·부행장보→부행장 일원화

우리금융그룹이 부사장과 전무, 상무로 나뉘었던 우리금융지주의 임원 직위체계를 부사장으로 일원화했다. 우리은행도 부행장과 부행장보로 나뉜 직위를 부행장으로 통합했다.

우리금융그룹은 8일 그룹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의 경영방침인 △전략수립 △시너지창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인수합병(M&A)를 담당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사업포트폴리오부'는 기존 미래사업추진부문에서 전략부문으로 재배치했다. 그룹 시너지를 담당하는 '시너지사업부'는 기존 전략부문에서 성장지원부문(전 미래사업추진부문)으로 재배치했다. 기존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부의 일부 기능을 재편한 '미래혁신부'는 디지털혁신부문 아래에 뒀다.

우리금융지주는 또 임 회장 취임과 동시에 발족한 기업문화혁신TF를 '기업문화리더십센터'로 확대 개편해 그룹 경영진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기존 전략부문에 속했던 이사회사무국은 이사회 직속 조직으로 분리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조직 슬림화 지속과 함께 대대적 개편보다는 핀셋형 개편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 인사는 기존 미래사업추진부문(현 성장지원부문)을 이끌던 김건호 부문장만 송윤홍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부문장 1명만 교체함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우리금융지주의 전략에 맞춰 △핵심사업 집중 △미래금융 선도 △IT·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국내영업부문을 개인그룹, 자산관리그룹, 기관그룹, 부동산금융그룹 등으로 재편했다. 또 기업투자금융부문은 CIB그룹, 중소기업그룹, 글로벌그룹 등으로 재편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그룹과 IB그룹을 'CIB그룹'으로 통합했다. 기존 기업금융과 더불어 투자금융 및 해외투자업무의 집중도를 높여 기업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이종산업과 제휴 및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 확장을 위해 신사업제휴추진부를 신설했다. 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전담조직과 미래고객(8~20세)을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기획 담당 직원과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이 함께 근무하는 플랫폼 조직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우리에프아이에스에 위탁해온 IT 개발 및 운영 업무를 은행이 직접 수행하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고객 니즈와 환경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IT거버넌스 개편에 따른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도 신설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금융 선도는 물론 IT·디지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나은 금융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