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경정 최강자 가린다! '그랑프리' 13일 개막

심재희 기자 2023. 12. 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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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최고의 챔피언을 가리는 '2023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50회차)이 13일과 14일 양일간 펼쳐진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답게 상금도 9000만 원(우승 3000만 원)이 걸려 있다.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강자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 그랑프리가 한파로 인해 취소되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승부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그랑프리 경정 1일차 특선경주에 출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선수는 올 시즌 1회차부터 48회차(11월 30일)까지 평균득점 상위 30명이다. 이들은 1일차 예선전을 거쳐 최종 성적 상위 6명이 2일차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과거에는 특선경주에 24명을 선발해 4경주를 진행했다. 올해는 6명(1경주)에게 추가 자격을 부여한 만큼 순위 싸움도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그랑프리의 중요한 특징은 특선경주 결과만으로 결선 진출자를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경주와 특선경주 결과를 모두 포함해 결선 진출자를 결정한다. 따라서 아무리 기량이 좋은 강자라 할지라도 1일차 2번의 출전경주 중 어느 한 경기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결선 진출이 물 건너갈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중요하다.

특선경주 선발 제외 조건에 '출발위반 후 6개월 이내 해당자'라는 조항이 있다. 올 시즌 몇몇의 유력한 강자들이 여기에 포함돼 그랑프리 출전 기회를 놓치게 됐다. 전반기 성적 1위 주은석은 지난 38회차(9월 20일) 플라잉 위반으로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게 됐다. 최강의 스타트 능력을 보유한 김응선, 김효년, 박원규, 김완석, 서휘 같은 강자들과 여성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손지영 또한 특선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올 시즌 평균득점 상위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랑프리 경정다운 강인함이 느껴진다. 2018 그랑프리 우승자면서 얼마 전 쿠라하라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심상철, 올 시즌 전반기에 있었던 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자인 조성인, 신흥강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올 시즌 스포츠경향배 우승을 차지한 김민준, 2021시즌에 이어 그랑프리 2연패를 노리는 김종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어선규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이들은 전후반기 성적을 고려해 예선전에서 유리한 인코스를 배정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나머지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를 따져 보면,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아울러 전후반기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지민, 이승일, 한 진, 배혜민 등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결선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배혜민의 경우 2010시즌~2012시즌까지 내리 3연속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랑프리와 인연이 깊은 만큼 오랜만에 결선 진출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스타트 기세가 좋은 김도휘과 박종덕, 전성기가 확실히 지났다고는 하지만 경험이 많은 김민천, 서화모, 이재학, 정민수 등도 예선전만 잘 치른다면 결선에서 얼마든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2년 만에 열리는 그랑프리 경정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며 "특히 이번 그랑프리는 예선전 출전 선수가 30명으로 늘어났고 일반경주의 성적도 합산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매 경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에 맞는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14일 오후 2시 미사리경정장(경정본장) 관람동 1층에서는 그랑프리 결선 진출 선수들이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2021년 그랑프리 경정 결선 장면. 사진=경정경륜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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