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설 휩싸인 김하성 “협박 당해 돈 지급…상습적 폭행 사실 무근”
최근 후배 선수와 법적 다툼에 들어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하성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달 김하성은 전 프로야구 선수 A씨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고소했다. 6일에는 고소인 조사도 받았다. A씨는 2021년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김하성을 협박,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과 A씨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사이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김하성은 2014년 입단했고, 투수였던 A씨는 2015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김하성은 2020시즌까지 통산 8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1시즌부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빅리그에서도 김하성의 활약은 이어졌다. 특히 올 시즌에는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0타점을 올리며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의 주인이 되기도 했다.
두 선수의 사이는 2021년 틀어졌다. 서울 강남 한 술집에서 두 사람이 시비가 붙어 실랑이를 벌인 것. 김하성은 이때 A씨가 폭행을 빌미로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이 A씨에게 지급한 금액은 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이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일부 매체에 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로 사진을 제공하며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맞섰다.
그러자 김하성은 이날 본인의 법률 대리인 법무 법인 최선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리는 일구회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다음은 김하성의 법률 대리인 법무 법인 최선의 공식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하성 선수 법률대리인입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최근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 선수가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하여 김하성 선수를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 선수는 상대 선수가 김하성 선수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습니다.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 선수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하였습니다. 이에 김하성 선수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습니다.
김하성 선수는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하여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고, 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하여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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