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억원 받고 떠난 후 “떨리고 두려워”…낯익은 얼굴, 왜 그러나 했더니

2023. 12.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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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사업에 뛰어 들었다.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최근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게임 업계에 돌아왔다.

카카오 먹통 장애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남궁 전 대표는 앞서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게임 업계에 복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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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또 다시 스타트업, 떨리고 두렵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사업에 뛰어 들었다.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최근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게임 업계에 돌아왔다. AI 콘텐츠 사업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남궁 전 대표가 지난달 설립한 아이즈 엔터테인먼트(이하 아이즈)는 8일 “AI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으로 새로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고, AI 시장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아이즈는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것이다. 각각의 AI를 ‘아이’로 설정해 인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설립된 아이즈는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설립한 아이즈엔터테인먼트 회사 로고

남궁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또다시 스타트업, 떨리고 두렵습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게임으로 시작한 기술 기반의 놀이 문화가 AI 기술로 진일보 해 전통전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만나게 되는 시기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그동안의 역량을 모아 집중해 새로운 결과를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10여 년 전 게임인재단을 시작했던 백현동 작은 공간에 창업을 했다”며 “새로운 시작 응원해주시고, 많이 도와달라”고 적었다.

그는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떨린다”며 “기대감에 맞춰 성장해야하는 숙명 속에 어디로 펼쳐질지 모르는 미래의 불투명함에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 먹통 장애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남궁 전 대표는 앞서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게임 업계에 복귀한 상태다. 게임인재단은 재단법인 미래콘텐츠재단에서 명칭을 바꾼 것이다. 2013년 남궁훈 이사장이 직접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지만,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책임을 지고 7개월만에 물러났다.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올 상반기에만 97억원의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94억 32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IT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연봉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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