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女兒 늘어나는데... 초경 빨리 시작할수록 2형 당뇨 위험 높아진다

어린 나이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은 나중에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의 흡수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한 결과 흡수시간, 역류량 등 흡수성능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3.09.13. ppkjm@newsis.com

미국 툴레인 대학 실비아 레이 역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65세여성 1만737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3세 이전에 초경을 한 여성이 성인이 됐을 때 2형 당뇨병과 뇌졸중에 걸리는 비중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의 초경 연령을 10세 이하, 11세, 12세, 13세, 14세, 15세 이상으로 구분한 다음 이들의 당뇨병 발생률을 조사했다.이 중 1773(10%)명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데 13세 이전에 초경이 시작된 여성은 13세에 초경이 시작된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높았다. 초경 연령이 10세 이하면 당뇨병 위험은 32%, 11세면 14%, 12세면 29% 높았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들 가운데 초경 연령이 빠르면 뇌졸중 위험도 높았다. 초경이 10세 이하면 뇌졸중 위험도 2배 이상, 11세면 81%, 12세면 32%, 14세이면 15% 높았다. 또 생리를 늦게 시작할 수록 2형 당뇨병과 뇌졸중 위험이 모두 떨어졌다. 이 결과는 연령, 인종, 교육 수준, 모성, 폐경, 당뇨병 가족력, 흡연, 신체활동, 음주, 체중 등 다른 관련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팀은 “초경이 빠른 것은 소아 비만이 주요 원인인데, 소아 비만은 추후 당뇨병과 뇌졸중과 같은 성인의 뇌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성조숙증 진료 인원 7만6000명에서 2019년 10만9000명으로 5년 새 43%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아가 8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