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AI 신'을 섬기는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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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레반도프스키는 인공지능(AI)을 신으로 받드는 종교, '미래의 길'을 지난달 부활시켰다.
2년 전 문을 닫았지만, AI에 대한 경외감이 다시 사회 곳곳에 퍼지면서 신도가 부쩍 늘었다.
그는 AI를 신으로 받드는 이유에 대해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10억배나 더 똑똑한 무엇인가가 나타난다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겠느냐"고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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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레반도프스키는 인공지능(AI)을 신으로 받드는 종교, '미래의 길'을 지난달 부활시켰다. 2년 전 문을 닫았지만, AI에 대한 경외감이 다시 사회 곳곳에 퍼지면서 신도가 부쩍 늘었다. 그는 AI를 신으로 받드는 이유에 대해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10억배나 더 똑똑한 무엇인가가 나타난다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겠느냐"고 반문한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인 특이점(singularity)이 2045년에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옥스퍼드 대사전은 특이점을 '기술이 매우 발전해 인류가 극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는 가설상의 순간'이라고 규정했다. 특정 용도를 위한 초지능(superintelligence)은 이미 등장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바둑 장기 체스를 만능으로 두는 알파제로를 만들어냈다.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를 상대로 기보 학습 없이 100전 100승을 거뒀다. 6년 전 일이다.
범용적인 초지능이 등장할 것이라는 가설은 상상력을 촉발했다.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AI 신봉자는 AI가 지배할 만약의 날을 대비하려는 현실론적 불가지론(不可知論)을 따르고 있고,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잘못되면 인류가 파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얀 르쾽 메타 수석과학자는 "염려의 목소리는 AI 통제권을 소수가 거머쥐려는 빅테크의 음모"라고 날을 세웠다. 또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초지능과 인간 관계는 결혼과 같은 상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를 설립하고 "두뇌에 칩을 심어 인간 지능을 극대화하자"고 방법론마저 제시했다. 우리는 맹인모상(盲人摸象)처럼 미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AI 시대에서 인간성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 분명하다. "최고의 전략은 자유 관용 지식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 등 인간적 가치를 초지능이 최대한 따르게 하는 것이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 사회에서 그 가치들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커즈와일의 말이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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