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차주…목 주위에서 발견된 흔적은?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또래 여성 차주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숨진 여성이 목 부위 압박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8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20대 여성 A 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경부(목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소견을 토대로 앞서 살인과 자살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한 용의자 B(25·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B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50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31분 인천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승자 C(28·남) 씨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도 받습니다.

앞서 B 씨와 C 씨는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앉아 있었고 모두 의식이 없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B 씨만 의식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차량 소유주인 A 씨 집에 찾아갔으나 그는 이미 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숨진 A 씨 허벅지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또 다른 살해 용의자 C 씨에 대해서는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