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폭행' 교수가 과장?…논란 자초한 전북대병원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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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해 물의를 빚은 A 교수를 과장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투표권자인 교수 5명 중 2명이 'A 교수를 추천한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에 반발한 한 교수는 A 교수를 향해 '과장을 하겠다고? 그간 무슨 짓을 했는지 반성도 없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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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해 물의를 빚은 A 교수를 과장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북대병원 B 진료과 소속 한 교수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기 과장으로서 과를 이끌어보고자 하는 분이 2명 있습니다.
추천자를 댓글로 남겨달라'고 투표 개시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투표권자인 교수 5명 중 2명이 'A 교수를 추천한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A 교수 역시 마다하지 않고 '매우 부족하지만, 해보겠다'며 스스로를 추천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한 교수는 A 교수를 향해 '과장을 하겠다고? 그간 무슨 짓을 했는지 반성도 없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전공의 폭행으로 처벌받았고 지도전문의 자격도 박탈당했으며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돼 있습니다.
'수오지심'이란 건 없냐'며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A 교수는 지난해 9월 29일 부서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전공의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쳤고, 전공의의 고소로 기소돼 전주지법으로부터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습니다.
전북대는 A 교수에게 정직 1개월·겸직 해제, 전북대병원은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으나 병원은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A 교수의 복직을 허용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이 사건을 지적하면서 교수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병원장은 2차 가해를 막고 예방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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