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다가온 유대교 '빛의 명절' 하누카…인질 무사 귀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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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쟁이 딱 두 달째를 맞이한 7일(현지시간) 유대교 명절 하누카가 시작되자 이스라엘인들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38명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누카는 기원전 167년 안티오코스 4세의 유대교 탄압에 반기를 든 마카베오 가문과 이에 동조하는 유대 세력이 그리스 군대를 무찌르고 이교도에 의해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봉헌한 역사를 기리는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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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쟁이 딱 두 달째를 맞이한 7일(현지시간) 유대교 명절 하누카가 시작되자 이스라엘인들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38명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누카는 기원전 167년 안티오코스 4세의 유대교 탄압에 반기를 든 마카베오 가문과 이에 동조하는 유대 세력이 그리스 군대를 무찌르고 이교도에 의해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봉헌한 역사를 기리는 명절이다. 이 기간 유대교 의식에 쓰이는 촛대인 '메노라'에 불을 붙인다.
그러나 이날 저녁 텔아비브 광장에 모인 이스라엘인들은 인질 138명의 얼굴이 새겨진 팻말을 들고 "그들을 당장 집으로 데려오라"는 구호가 적힌 티셔츠와 목걸이, 노란 팔찌를 착용한 채 "올해 하누카는 집에 머무르는 명절이 아닌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모이는 날"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인질들의 친척, 친구들, 군인들은 실종된 가족을 위해 138개의 양초가 놓인 긴 테이블 근처에 조용히 모여들었다. 가족과 친구들은 노란 촛불에 불을 붙였으며, 그 후 그들은 군중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포옹을 받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텔아비브에서 이날 일부 시위대는 횃불을 들고 키르야 군사 기지로 행진하며 인질들의 즉각적인 귀환을 촉구하며 "지금 당장, 지금 당장"을 연신 외쳤다.
이스라엘군 남부 사령부 수장인 야론 핀켈만 소장은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전투 중인 병사들에게 "여러분은 현대판 마카베오"라며 "이것은 길고 중요하며 어려운 전쟁이며, 하누카 촛불을 밝히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사기를 북돋웠다.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이날부터 8일 동안 진행되는 하누카 기간에는 '축복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NYT는 전쟁 중 울려 퍼진 축복의 노래가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으며, 일부는 눈물을 흘리고 일부는 눈을 지그시 감고 가슴에 손을 얹은 채 노래를 따라 불렀다고 묘사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통곡의 벽을 비롯한 다른 곳에서도 인질들을 기리는 비슷한 촛불 점등 행사가 열렸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도 하누카를 첫날 밤을 기념하며 인질의 무사 석방을 기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키파(유대인의 전통 모자)를 쓴 올라프 숄츠 총리는 베를린 중심부의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메노라에 불을 붙였고,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하누카 기간 이후에도 이 촛대의 빛이 이 광장 전체를 빛나게 해주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이 말과 행동으로 유대인 공동체를 지지하고 유대인 이웃, 친구, 동료들에게 연민과 연대를 보여주어 기쁘다"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엑스(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나 증오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항상 옹호할 것"이라며 "하누카 전승은 빛이 어둠보다 더 밝게 빛나고 옳은 것이 항상 그른 것을 이긴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며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했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성스러운 하누카의 불빛은 빛이 항상 악을 이긴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상기시켜 준다. 그리고 싸워야 할 가치 가 있는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 떠올리게 한다"며 "하누카를 맞아 유대인 공동체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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