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人문화] `원형·약탈`을 비주얼아트·책·보고서로 집대성한 작가 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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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술은 작품 전시와 책 출간, 영상 보고서로 연결됩니다."
공구(53·본명 김충섭) 작가는 2013년부터 시작한 '원형과 약탈' 작업을 집대성해 서울 용산구에 있는 G컨템포러리에서 '악마의 맷돌' 전시를 열고 있다.
8일 G컨템포러리에서 만난 공구 작가는 "예술은 시대적 반영을 충분히 한 뒤 더듬이 역할을 해야한다"며 "제가 생각할 때 지금 동시대 예술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제 약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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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술은 작품 전시와 책 출간, 영상 보고서로 연결됩니다."
공구(53·본명 김충섭) 작가는 2013년부터 시작한 '원형과 약탈' 작업을 집대성해 서울 용산구에 있는 G컨템포러리에서 '악마의 맷돌' 전시를 열고 있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 조각(박스)을 하나하나 쌓아올리거나 오랜 시간에 걸쳐 거대한 이미지 형상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8일 G컨템포러리에서 만난 공구 작가는 "예술은 시대적 반영을 충분히 한 뒤 더듬이 역할을 해야한다"며 "제가 생각할 때 지금 동시대 예술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제 약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경제 약탈에 취약하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이유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고대에 이르는데 그 과정이 제 예술의 핵심 내용이 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숭실대 대학원 미디어아트 MAAT 연구실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밟았다. 공부를 하면서 미디어 철학에 관심이 생긴 그는 그림보다 사진에 더 큰 매력을 느껴 사진작업에 집중하게 됐다. 현재 약탈경제·미래화폐 연구소장으로서 미술 작업과 경제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G컨템포러리를 운영하는 이은 렉스비 대표는 "한국 미술계를 조망하면서 중견작가를 찾아보다 공구 작가를 알게 됐다"며 "동시대를 빠르게 반영하는 혁신적인 작가라고 판단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구 작가에 대해 "철학적 메시지가 강한 만큼 한국적 맥락도 뚜렷하다"며 "작가로서 공구의 작품과 철학을 봤을 때 세계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매력을 느껴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공구 작가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작품들을 포함해 '원형과 약탈' 전시를 더 큰 공간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약탈 경제 보고서를 완성시키고 그 과정에서 또 비주얼 아트가 나올 것"이라며 "영상 작업은 지금까지처럼 유튜브로 꾸준히 공개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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