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전력 끊겨 승객 4시간 갇혀…철로 걸어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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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7일(현지시간) 지하철 전력이 끊겨 승객들이 수시간 동안 열차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스카이뉴스 등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지하철 노선 '엘리자베스 라인'에 한때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사고는 런던 서부 패딩턴 외곽에서 한 열차가 장애물을 들이받은 후 전선이 손상을 입으면서 전원이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국 국영철도는 패딩턴을 오가는 모든 운행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혼란이 이날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통근자 수천 명이 춥고 어두운 지하철에서 4시간 동안 갇혀있었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공포에 떨던 승객들은 철로로 걸어서 사고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한 여성 승객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하철에) 탑승한 지 거의 4시간 만에 엘리자베스 라인에서 하차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런던교통공사(TFL)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라인'의 승객들에게 커다란 혼란을 준 점을 사과한다며 "열차를 복구하고 모두가 가능한 한 빨리 집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