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제학자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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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힘은 막강하다.
신간 '경제학자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은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교육과 주택, 의료, 환경, 노동, 산업정책 문제와 사회 이슈 등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탐색한다.
교육과 환경부터 의료, 주택, 노동, 산업정책까지 더 공정하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독특한 경제학자의 관점들이 담겼다.
책 1부에서는 경제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원칙인 기회비용과 한계주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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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힘은 막강하다. 이러한 정책적 결정에 이념적·윤리적 가치를 앞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대가는 없고,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적 결정과 논의가 펼쳐지게 된다. 이럴 때 경제학은 시장원리에 대한 이해와 시장 구성원들의 이해관계 조율에 있어서는 탁월한 관점과 기준을 제공한다. 경제학이 현실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관한 신선한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신간 ‘경제학자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은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교육과 주택, 의료, 환경, 노동, 산업정책 문제와 사회 이슈 등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탐색한다.
정치학자인 저자가 경제학책을 쓴 계기는 무엇일까. 미국 예산국에 일하던 저자는 의회가 면밀한 검토 없이 예산을 책정하고 집행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나랏돈이라는 건 엄연하게 따지면 국민 개개인의 돈이다. ‘내가 지불하는 비용’이라고 여긴다면 ‘어느 쪽의 선택이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를 숙고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런 숙고에 있어 효용과 이익을 우선하는 경제학자들의 사고방식이 가장 유용한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
저자는 미래 행정인, 정치인이 될 대학생과 대학원생, 시민을 위한 최우선 강의로 경제학을 선택하고 30년 넘게 기초경제학 강의를 해왔다. 이 책은 약 35년 전 강의를 진행하기 위한 교재가 마땅히 없어 저자 본인이 직접 집필하기로 한 것에서 시작됐다. 교육과 환경부터 의료, 주택, 노동, 산업정책까지 더 공정하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독특한 경제학자의 관점들이 담겼다.
책 1부에서는 경제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원칙인 기회비용과 한계주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경제학자의 세계관으로 보고 이해한 현실 세상을 다룬다.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교육, 의료서비스, 환경 문제, 주택, 노동, 반독점 등의 사회문제가 경제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검토되는지 보여주고, 나아가 어떻게 결정되면 좋을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저자는 폴 크루그먼과 같은 좌파 경제학자를 포함해 주류 경제학자들이 자유시장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이유를 설명한다. 3부에서는 세상과 인간을 해석하는 데 이기심이 행동을 지배한다고 가정하는 경제학적 접근법의 한계성을 꼬집고, 철학과 심리학 등 연구를 통해 더 넓은 관점에서 사회와 개인의 행복에 대한 성찰 기회를 제공한다.
책은 경제학적 사고방식과 그 적용법을 가장 잘 설명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은 저자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당신의 책은 내가 경제학을 배우기 시작할 때 보던 교과서 같은 책이었다”고 평했다.
책은 1985년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미권 국가에서 심도 높은 논의의 장을 마련했던 이 책이 한국에도 출간된 것이다. 한국의 정치와 사회, 경제적 논의가 한 단계 진일보하는데 밑바탕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이 시대 ‘경제’와 경제학은 ‘매일의 삶’에 관한 것이자, 우리 모두의 더 나은 하루하루를 위해 선택하고 결정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과제다.
스티븐 로즈 지음ㅣ고영태 옮김ㅣ더퀘스트ㅣ496쪽ㅣ2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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