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출두 쇼’ 벌였던 송영길, 검찰 출석하며 “묵비권 행사”

정선형 기자 2023. 12. 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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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5월과 6월 "나를 조사하라"며 자진 출석을 시도했던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를 앞두고는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다"며 묵비권 행사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위해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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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에 해명해봐야 소용없어”
돈봉투 관련 의혹도 모두 부인
검찰, 조사 마친뒤 영장 검토
전직 대표… 검찰 출석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5월과 6월 “나를 조사하라”며 자진 출석을 시도했던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를 앞두고는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다”며 묵비권 행사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현역의원들에게 뿌려진 총 9400만 원 상당의 돈봉투 20개를 마련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3억500만 원 상당의 불법정치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불법정치자금 중 4000만 원은 입법로비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위해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기획수사’를 주장했다. 그는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다”며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인기를 끌어 정권을 잡은 윤석열 검찰 하나회가 권력을 잡으니 하이에나처럼 살아있는 권력의 하수인이 돼 죽은 고기를 찾아다닌다”며 “야당과 비판 언론에 대한 표적 수사, 인간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혐의 등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그동안 검찰에 빨리 자신을 소환해달라고 촉구해왔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가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송 전 대표 조사가 마무리되면 돈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윤관석 무소속 의원 등의 재판에서 돈봉투가 살포된 의혹을 받는 회의에 한 번이라도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의원 21명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종성·허종식 의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관련 사건으로 기소된 윤 의원 등은 재판에서 모두 돈봉투 조성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정선형·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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