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 결과로도 확인된 2024 수능 변별력, 이게 정상이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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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변별력을 제대로 갖춘 출제였다는 사실이 채점 결과로도 확인됐다.
교육부가 지난 6월 "올해부터 수능에 '킬러 문항'은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각에선 "'킬러 문항' 없이 너무 쉽게 출제해서 만점자가 쏟아지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다" 하는 걱정도 했다.
고득점자만 양산하는 출제는 '수능 무력화'와 다름없다.
2024학년도 수능의 변별력 기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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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변별력을 제대로 갖춘 출제였다는 사실이 채점 결과로도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학 과목의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각각 64명·612명으로 전년도 371명·934명보다 대폭 줄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원점수 90점 이상의 1등급이 4.71%로, 전년도 7.83%보다 크게 낮아졌다. 모든 과목 만점자는 1명이었다. 지난 11월 16일 시험을 치른 직후 수험생과 진학지도교사 등이 이구동성으로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밝혔던 체감 난이도 그대로인 셈이다.
고등학교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성적 최상위 그룹까지도 변별력을 보이게 출제한 것으로, 이게 정상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올해부터 수능에 ‘킬러 문항’은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각에선 “‘킬러 문항’ 없이 너무 쉽게 출제해서 만점자가 쏟아지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다” 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득점자만 양산하는 출제는 ‘수능 무력화’와 다름없다.
이른바 ‘물 수능’이 입시 혼란을 키운다는 사실은 거듭 입증돼왔다. 쉬운 수능이 사교육을 없애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변별력은 수능의 생명이다. 대학별 지필 본고사가 금지된 현실에선 더 그렇다. 2024학년도 수능의 변별력 기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물론, 박사 과정에서나 다룰 수 있는 초고난도의 난해한 문항으로 공교육만 받은 학생은 용어나 개념부터 이해할 수 없는 ‘킬러’ 출제는 앞으로도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당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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