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 투병' 최홍림 "신장 이식해준다던 친형…수술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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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홍림이 신부전 투병 당시 자신에게 신장을 이식해주기로 한 친형과 연락 두절돼 수술을 미뤘던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자포자기했던 최홍림에게는 30년 전 폭행과 폭언으로 의절했던 친형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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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홍림이 신부전 투병 당시 자신에게 신장을 이식해주기로 한 친형과 연락 두절돼 수술을 미뤘던 사연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가정사를 털어놨다.
최홍림은 "53세 어느 날 신장이 망가져 병원에 갔는데 3개월 안에 투석해야 한다더라. 너무 충격을 받아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비상구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하나도 안 추웠다. 식은 땀이 났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살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자포자기했던 최홍림에게는 30년 전 폭행과 폭언으로 의절했던 친형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고 한다. 친형은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수술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홍림은 "그 상처가 너무 컸다. 미국에 있는 누나가 또 해주겠다고 했는데, 아프다고 못 준다더라. 결국 둘째 누나가 '내가 줘야 될 운명'이라고 하더라. 누나 덕분에 겨울에 수술했다. 이 겨울은 평생 잊지 못하겠다. 둘째 누나에게 뭐든 다 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1987년 MBC 대학개그제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1년 한국프로골프(KPGA) 세미프로 회원 자격을 얻어 골프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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