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압도적 스케일, 이성보다 앞선 감성의 매력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입력 2023. 12.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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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체격과 강인한 V8 엔진으로 무장
더욱 개선된 공간 연출로 여유로운 실내 갖춰
전동화 시대, 특별한 V8 퍼포먼스의 매력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및 홍보 활동으로 ‘도약의 시간’을 보내던 캐딜락은 다시 한 번 주저 앉으며 ‘침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GM의 한국사업장에서는 열심히 ‘아이코닉 프리미엄 브랜드’라 강조하고 있지만 막상 캐딜락의 키를 쥔 운전자들은 여전히 ‘씁슬함’이 가득한 표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캐딜락 브랜드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이 존재하고, 또 ‘특별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브랜드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CT5-V 블랙윙(CT5-V Blackwing)이 그 중 하나이며, 아이코닉 플래그십 모델 ‘에스컬레이드(Escalade)’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해 걷고 있을 때, 조금 다른 길을 고집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시승을 위해 준비된 에스컬레이드는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 스포츠 플래티넘 사양으로 거대한 체격, 그리고 대담한 스타일링을 과시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5,380mm의 전장과 각각 2,060mm와 1,945mm의 전폭과 전고이 거대한 볼륨을 드러낸다. 여기에 3,071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가 3열 구조의 여유를 강조한다. 이와 함께 V8 엔진, 4WD 시스템이 더해져 2,785kg에 이르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공차중량을 과시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대담하고 스포티한 거대한 아이콘

에스컬레이드, 그리고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 스포츠 플래티넘 사양은 ‘최신의 캐딜락’이 추구하고 있는 스포티한 감성, 그리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차체 곳곳에는 검은색 디테일이 더해졌고 스포티한 감성의 메쉬 그릴을 더해 ‘스포츠 성향’을 강조한 포트폴리오들과 공통점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거대한 체격을 갖춘 만큼 여느 성인 남성의 가슴 위치까지 끌어 올린 높은 보닛 라인, 그리고 직선적인 구성을 통해 보다 대담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여기에 거대한 크기의 크레스트 엠블럼, 그리고 직선적인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캐딜락 고유의 라이팅이 돋보인다. 참고로 이러한 라이팅 유닛은 에스칼라 컨셉(Cadillac Escala Concept)에서 영향을 받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측면에서는 에스컬레이드 및 GM의 풀사이즈 SUV 특유의 직선이 드러난다. 대신 이전보다 더욱 깔끔하면서도 정교하게 다듬어진 디테일이 시선을 끌고, 차체 곳곳에 더해진 검은색 디테일이 ‘차량의 트림’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이와 함께 검은 차체와 확실한 대비를 이뤄내는 22인치 휠이 독특한 매력, 그리고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후면 역시 ‘거대한 체격’을 확실히 드러낸다. 넓고 직선적인 차체 실루엣 아래 캐딜락 고유의 블레이드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배치해 깔끔하면서도 예리하게 벼려진 것 같은 ‘캐딜락 고유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여기에 볼륨이 강조된 바디킷, 그리고 차체 양끝에 머플러 팁을 큼직히 배치해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더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더욱 화려한 에스컬레이드의 공간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공간은 단순히 ‘넉넉한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다. 실제 넓은 공간에는 다채로운 기술 요소, 그리고 화려한 연출 요소들이 더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고급스러운 가죽과 여러 소재의 대비, 그리고 우드 패널의 비중이 크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잊지 않는 모습이 만족감을 높인다. 더불어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과 새로운 그래픽을 반영한 LG제 38인치 커브드-OLED 디스플레이는 이목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비교적 높게 그려진 센터 터널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기어 시프트 레버 등은 ‘세단’ 모델들의 스포티한 감성과 달리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공간’에 초점을 맞춰 ‘SUV의 성격’을 강조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인포테인먼트 역시 돋보인다. LG 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해 다채로운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차량에 대한 다양한 기능 및 사양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우수한 그래픽 표현, 다채로운 기능이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기존 채용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아닌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새로운 조율과 36개 스피커를 통해 음향 경험의 매력을 더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에스컬레이드는 세대 교체를 거치며 ‘공간의 매력’을 더했다. 실제 1열 도어 안쪽에는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이 자리할 뿐 아니라 거대한 시트가 ‘탑승자의 체격’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도어 패널이나 손이 닿는 곳곳의 디테일에도 많이 신경을 써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이어지는 2열 공간과 3열 공간 모두 성인 남성이 낮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2열 시트는 독립된 캡틴 시트를 더해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으며, 1열 시트 뒤쪽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누릴 수 있다.

특히 3열 공간은 이전보다 더욱 확장된 모습이다. 기본적인 시트의 크기도 우수할 뿐 아니라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롭다. 더불어 3열 탑승자를 위한 전용의 컵홀더, 충전 포트 등 다양한 디테일이 더해져 ‘탑승의 여유’를 한층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탑승 공간과 더불어 적재 공간 역시 매력적이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722L에 이르는 넉넉하고 쾌적한 공간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3열 시트 폴딩 시 2,065L, 그리고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을 때에는 3,427L의 공간이 확보되어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활용성’을 한층 높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시대를 역행하는, 그리고 매력적인 V8의 심장

최근 자동차 시장에는 다운사이징 터보를 거쳐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로 이어지는 ‘기술적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드는 시대를 역행하는 V8 심장을 앞세운다.

에스컬레이드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26마력과 63.6kg.m의 우수한 토크를 제시하는 V8 6.2L 에코텍 3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10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GM이 자랑하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및 견실함과 안정감을 보장하는 4WD 시스템이 더해진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에스컬레이드는 강렬한 드라이빙의 매력, V8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다만 이러한 거대한 엔진, 그리고 무거운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6.5km/L의 공인 연비(복합 기준)의 효율성은 감수해야 한다.(도심 및 고속 연비 5.8km/L, 7.8km/L)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세련미를 더한 캐딜락의 폭군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의 외형, 그리고 각종 요소들을 충분히 살펴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플래그십 SUV 고유의 공간의 스케일, 그리고 화려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여러 기술 요소들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넓은 시야를 보장하면서도 차체 구조 대비 낮게 구성된 시트 등이 인상적이며 시동과 함께 실내 공간으로 유입되는 전통적인 V8 엔진의 사운드 역시 매력적이다. 더불어 과거의 캐딜락 대비 ‘공간 구성, 조립 품질’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확실한 개선을 느낄 수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제원에서 밝힌 것처럼 에스컬레이드의 공차중량은 분명 ‘주행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대를 역행하는 V8 엔진은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특별함을 과시한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보면 잠시 둔중한 반응을 보이다 곧바로 ‘풍부한 출력’을 전개하며 주행의 즐거움을 피워낸다.

또 주행에 있어 ‘절대적인 성능’의 이점은 물론이고 여느 차량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V8 엔진 특유의 볼륨감, 그리고 거친 듯 하면서도 매끄럽게 이어지는 ‘출력 전개의 질감’ 그리고 V8의 특별한 사운드 또한 특별하게 느껴진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의 질감’은 더욱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에스컬레이드의 V8 엔진에 합을 이룬 10단 자동 변속기는 주행 내내 그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그리고 또 조용히 능숙한 변속을 제시하며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이어간다.

덧붙여 스티어링 휠 뒤쪽에 패들 시프트가 마련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변속기 가능하고, 수동 변속 시의 만족감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다만 주행을 하며 딱히 수동 변속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앞서 외형과 실내 공간의 구성 등에 있어 ‘이전 세대보다 한층 개선된’ 현재를 느낄 수 있던 것처럼 주행의 품질 역시 과거의 에스컬레이드 대비 한층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에스컬레이드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채택하고 전통적인 V8 엔진을 품고 있는 만큼 자칫 ‘투박하고 거친 질감’을 제시할 우려가 있다. 실제 바디 온 프레임의 일부 차량들이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과거의 에스컬레이드 역시 그랬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그러나 최신의 에스컬레이드는 확실한 ‘개선’을 드러낸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한층 정제되고 매끄럽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주행 전반에 걸쳐 이전보다 더욱 쾌적하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으다. 특히 ‘조향 감각’ 역시 더욱 경쾌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차체, 그리고 하체의 새로운 개편이 더해진 덕분에 노면의 자잘한 충격 요소들은 너무나 능숙히 억제하는 모습이다. 물론 ‘완전한 승용 SUV’라 표현하기엔 어렵지만 운전자와 탑승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엔 충분한 차량이라 생각됐다.

게다가 캐딜락의 차량답게 ‘달리는 즐거움’ 역시 확실하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곧바로 민첩한 엔진의 반응, 풍부한 사운드의 매력 등은 물론이고 MRC의 능숙한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빠른 템포’의 주행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런 순간에는 ‘육중한 무게의 물리적 한계’ 그리고 다소 밀리는 느낌을 주는 브레이크 셋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RPM 상승과 맞춰 빠르게 줄어드는 연료 게이지’ 역시 감안해야 할 것이다.

좋은점: 화려한 디자인, 개선된 공간의 가치, 그리고 매력적인 드라이빙

아쉬운점: 간혹 ‘단단함’이 도드라지는 시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김학수 기자
여전히 특별한 매력, 이목을 끄는 ‘에스컬레이드’

과거 GM은 국내 시장에서 ‘설득력’을 가진 차량을 연이어 선보였고,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너무나 고집스럽고, 미국스러운 차량’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컬레이드는 과거부터 이러한 ‘특별함’으로 이목을 끌어왔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은 시대가 흐른 지금에도 여전하고, 더욱 개선된 상품성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브랜드라는 마이너스 요인이 가득하지만 ‘차량’ 만은 매력적인 에스컬레이드인 셈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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