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가전’ 말고 ‘반전’ 있어야지…LG·삼성 모두 꽂힌 ‘이것’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2.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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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침체된 가전시장 속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카드로 인공지능(AI) 가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핵심 전략과제로 생성형 AI기술 개발에 매진한 LG전자는 지난 7월 차세대 가전으로 업(UP)가전 2.0을 공개하며 이미 가전제품 전용 AI칩 'DQ-C'와 가전 OS(운영체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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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전시장 침체 속 돌파구
생성형 AI 가전 도입 속속 이뤄져
가격경쟁력·개인정보보호 등 과제
[사진출처 =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침체된 가전시장 속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카드로 인공지능(AI) 가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일부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간 AI 가전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개발이 한창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성형 AI를 접목한 가전 제품들을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4에서 대거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2024 개막 하루 전인 내년 1월 8일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기와 사용자는 물론 기기와 기기 간 ‘초연결’을 차세대 가전의 중요한 콘셉트로 잡은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모든 가전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자체 개발 생성형 AI모델 ‘삼성 가우스’를 활용, 단계적으로 다양한 가전 제품에 이를 탑재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예컨대 ‘비스포크 오븐’에는 이미 AI 비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 식품 인식’ 기능이 도입돼 있다”며 “이 기능은 조리물을 넣고 문을 닫으면 AI 비전 인식 기술이 간편식의 종류와 수량을 인식해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을 자동 설정해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AI 관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셋을 개발 중에 있다. AI 가전의 경우 한번에 인식하고 처리하는 데이터 양이 늘어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올해 핵심 전략과제로 생성형 AI기술 개발에 매진한 LG전자는 지난 7월 차세대 가전으로 업(UP)가전 2.0을 공개하며 이미 가전제품 전용 AI칩 ‘DQ-C’와 가전 OS(운영체제)를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AI칩과 OS이야말로 AI가전의 핵심 기술”이라며 “LG전자의 경우 자체 개발에 성공해 일부 가전에 도입을 적용을 한 상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개발한 ‘DQ-C’와 OS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비교해 AI와 음성인식 등의 기능 지원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가전 제품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 7월 업가전 2.0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가뜩이나 침체된 가전시장에서 원가 경쟁이 더 치열해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LG전자 측은 “가전 제품의 원가를 올리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AI칩과 OS개발에 매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전 도입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문제와도 연결이 된다. AI 시스템이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데, 이 정보가 해킹 조작되거나 실수로 유출될 위험 등이 있어서다.

이와 관련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제적 보안 기준에 맞춰 AI가전 개발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삼성과 LG가 스마트홈 동맹 등을 맺은 것도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표준을 제어하고 연결성 검증을 통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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