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당 승리 35%, 야당 승리 51%···격차 지난달 6%p에서 16%p로[한국갤럽]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6%포인트 낮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당이 6%포인트 뒤진 지난달 조사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지원론)는 응답이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견제론)는 응답은 51%였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는 정부지원론이, 50대 이하에선 정부견제론이 앞섰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7%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를 원하는 비율은 21%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는 여권에 경종을 울린다. 10월과 11월에 연속해서 줄어들어 6%포인트까지 좁혀졌던 격차가 12월 들어 1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2020년 4월 총선을 앞둔) 2020년 2월과 3월 초에는 정부지원·견제론이 팽팽했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다시 간격이 벌어졌고, 실제 선거도 당시 여당 압승(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으로 귀결했다”고 지난 총선 전과 비교하는 분석도 내놨다. 정부지원론과 견제론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제 총선 결과와 비슷하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로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각각 2%)이 뒤를 이었다.
이 대표와 한 장관의 격차는 줄었다. 이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21%)보다 줄어들었고, 한 장관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13%)보다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한 장관 총선 출마설로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자(334명) 중에선 50%가 이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자(351명) 중에선 41%가 한 장관을 선택해 각 당 지지층에서 쏠림세가 컸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2%로 지난주 조사와 동률이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9%로 지난주(60%)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응답률은 13.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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