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왜 냅두나'…미 하원, 하버드·MIT 등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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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교육노동위원회가 최근 반유대주의 표현과 행위가 늘어가고 있는 하버드, MIT,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포브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교육노동위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3개 학교의 '학습 환경'과 정책 및 징계 절차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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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교육노동위원회가 최근 반유대주의 표현과 행위가 늘어가고 있는 하버드, MIT,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포브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교육노동위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3개 학교의 '학습 환경'과 정책 및 징계 절차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앞서 5일 교육노동위에서 열린 이른바 ‘반유대주의’ 청문회에서는 의원들과 총장들 사이 팽팽하게 의견이 대립한 후 나왔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유대인에 대해 비판적인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학 내에서는 반유대적인 과격한 표현이 나오고 있다. 이에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아이비 리그 명문대 총장들의 불명예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총장들은 청문회에서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간접적으로 옹호했다. 하버드대 클로딘 게이 총장은 반유대적인 표현들이 '개인을 대상'으로 하면 '상황에 따라' 학교 정책 위반일 수 있다며 학생들의 표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싶지 않음을 시사했다.
청문회 다음날인 6일 게이 총장은 성명을 통해 일부 사람들이 "하버드가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폭력을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혼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원회 의장인 버지니아 폭스 공화당 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세 총장의 리더십과, 유대인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MIT 측은 포브스에 보낸 성명에서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를 거부하며 그것이 우리 공동체를 해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학교가 하원 위원회의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위원회 위원인 엘리스 스테파니크 공화당 의원(뉴욕)은 7일 "이들 학교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의회의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총장들의 증언이 "한심하며 도덕적으로 파산했다"고 비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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