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흐르는 이스라엘…극우파 ‘알 아크사 성전 행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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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는 이스라엘에서 유대교 극우파들이 이슬람교의 성전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 극우단체 2개와 '템플 마운트' 활동가 등 극우파 수백 명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무슬림 지구를 지나 이슬람교의 최대 성지 중 한 곳인 알아크사 모스크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강제해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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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민족주의 ‘카하니즘’, “비유대인은 추방·살해”
극우 도발에 가자 지구, 레바논 이어 ‘제3전선’ 우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는 이스라엘에서 유대교 극우파들이 이슬람교의 성전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 극우단체 2개와 ‘템플 마운트’ 활동가 등 극우파 수백 명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무슬림 지구를 지나 이슬람교의 최대 성지 중 한 곳인 알아크사 모스크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강제해산 됐다.
이들은 초강경 극우 민족주의 정파인 ‘카하니즘(Kahanism)’ 지지자들로 이스라엘 내 모든 비유대인에 대한 추방, 강제이주 및 살해를 지지해 유대교 근본주의 종파인 하레디보다 더 폭력적·극단적 성향을 갖고 있다.
이들이 행진하려 한 알아크사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 이어 이슬람교의 3대 성전 중 하나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지난 2021년 라마단 기간 이곳에서 무슬림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고, 올해 4월 5일 알아크사 분쟁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무슬림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대 분쟁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및 대규모 학살, 전쟁 범죄를 일으킨 대표적 원인이 됐다.
이러한 이유로 이스라엘 정치권과 치안 당국은 행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침공에 맞서 인질 구출 및 소탕 작전을 벌이는 와중에 극우파의 이러한 도발은 유대교·이슬람 공동체의 긴장을 높여 가자 지구, 레바논 남부에 이어 요르단 강 서안 지구까지 무력 충돌이 확대된다는 이유다.
도론 터지먼 예루살렘 경찰서장은 극우파의 행진에 대해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전국의 이스라엘 내 아랍인들 사이에 긴장을 촉발하고 서안 지구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 밝혔다.
극우파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 홍보물을 통해 “예루살렘과 성전산에 대한 유대인의 완전한 통제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에 대해 이스라엘 여론에서는 극우파 국가안보부 장관인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영향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이르 이츠하키 전 예루살렘 경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그곳에 불을 지고 있다. 총리가 이 미친 짓을 멈추라고 막지 않으면 모든 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 비판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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