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째로 접어든 이-하마스 전쟁…가자 전역서 '격렬한 시가전'

김민수 기자 2023. 12. 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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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이 석 달째로 접어들면서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대도시 안팎에서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와 북부의 가자시티, 자발리아 난민촌 등에서 전투를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칸 유니스를 향하면서 가자지구 인구의 약 80%에 달하는 19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최남단 라파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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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남부 칸 유니스와 라파 공세 강화…하마스 수장 자택 포위
라파 지역으로 몰린 팔 주민들…인도적 위기 심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소총을 겨누고 있다. 2023.12.0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지난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이 석 달째로 접어들면서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대도시 안팎에서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와 북부의 가자시티, 자발리아 난민촌 등에서 전투를 진행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칸 유니스에서 가자지구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61)의 자택을 포위했다면서 "그를 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브리핑을 통해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사살하고 수십 개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하마스 중앙 자바리아 대대의 군사 시설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시티의 버려진 건물에서 AK-47 소총과 유탄 발사기를 쏘는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남부 칸 유니스와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 24대를 파괴했으며, 발사한 로켓은 비록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지만 이스라엘을 계속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칸 유니스를 향하면서 가자지구 인구의 약 80%에 달하는 19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최남단 라파로 몰려들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난을 떠난 가자지구 난민들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마련된 임시 천막촌에 머무르고 있다. 2023.12.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그러나 라파 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다. AFP는 하룻밤 사이 8번 라파가 공격당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스라엘의 포위 공격으로 식량, 식수, 연료, 의약품이 제한적으로만 공급되는 극심한 물자 부족으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위기와 전염병 창궐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연료 공급을 허용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스라엘이 남부 케렘 샬롬 통행로 열어 구호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하마스는 지난 1일 이후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품이 도착하지 않아 사실상의 기근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인권 단체인 비티셀렘(B'Tselem) 가자지구에 허용된 극소량의 원조가 "고의적으로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현재 라파로 대피한 가자시티 주민 압델카데르 알 하다드는 AFP에 "우리는 로켓이나 폭탄 공격 없이도 이곳에서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굶주림과 실향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발사된 대전차 미사일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축' 세력으로 분류되며, 가자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과 충돌을 빚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전쟁을 시작하기로 한다면 "베이루트와 남부 레바논을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처럼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월13일 레바논 남부에서 자사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탱크의 의도적인 발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압달라가 사망했으며, 로이터 기자 2명, AFP 기자 2명, 알자지라 방송 기자 2명 등 6명이 부상했다.

지난 10월1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사망한 로이터통신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의 생전 모습. 2023.12.0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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