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팔 주민 보호하겠다는 이스라엘 의지와 실제 사이에 간극 있다”
바이든, 네타냐후에 ‘민간인 보호’ 강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이스라엘 의도와 실제 현장 상황 사이에 간극(gap)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반드시 민간인 보호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공습에 앞서 해당 동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민들이 언제 어디로 가야 안전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고, 안전 지역으로 지정한 곳에선 군사 작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폭행한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해 비자 발급 중단과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대피 통로 등을 활용해 하마스로부터 분리해야 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서안지구 안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도 통화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포함, 중동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 다른 국가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단독] 법률전문가들, ‘윤 대통령 의혹 불기소’ 유엔에 긴급개입 요청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 [트럼프 2기와 한국 산업]“군사력 재건” 천명한 트럼프…한국 방산 앞 놓인 ‘아메리칸 파이’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이준석 “윤 대통령 국정운영 ‘0점’···뭐든 할 수 있다는 착각에 정치 다 망가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