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세 데드라인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휴전 강요할 위치에 있지 않아"
"가자 북부에서 이스라엘이 민간인 생명 배려하지 않은 측면 있어"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7/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지상작전에 대한 명확한 데드라인(기한)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확고한 기한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우리의 역할이 아니다. 이것은 그들의 갈등이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최종적인 통제권이 없더라도 영향력은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를 종식하고 나아가 더 이상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오늘 전쟁을 멈춘다고 해도 (하마스는) 계속 (위협을) 가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이스라엘 전쟁을 멈추게 하거나 휴전을 강요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많은 타당한 공격 목표지점이 가자지구 남부에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 공세를 지지했다.

다만 "가자지구 북부에서 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간인 생명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으며, 남쪽에서는 이러한 측면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특히 남부에 초점을 맞춰서 오늘을 포함하여 매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간에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반입되어야 한다"며 기본적인 구호 물품뿐만 아니라 전쟁 이후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업 물품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작전 일정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전쟁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미 지상작전의 위치를 정확히 공개했기 때문에 시간표까지 공유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