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올해의 인물’ 스위프트… 검찰 출신 방통위장 후보 김홍일[금주의 인물]

이정우 기자 2023. 12.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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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공연마다 천문학 경제효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3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1927년부터 시작된 올해의 인물에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며, 연예계 인물 단독 선정도 스위프트가 최초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이상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며 “오늘날 지구 상에서 그토록 많은 사람을 감동시킨 사람은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위프트는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공연한 ‘에라스 투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위프트가 공연을 개최하는 곳마다 식당, 호텔 등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이코노믹스)란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스위프트의 인기가 경제·사회적인 현상이 되면서 미국 명문 하버드대는 내년 봄학기부터 스위프트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 강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순 자산 11억 달러(약 1조4465억 원)로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2. ‘권익위장서 이동’ 논란… 김홍일 방통위장 후보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 1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자진 사퇴한 이동관 전 위원장의 후임이다.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직후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국민권익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면서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평했다.

김 후보자는 대검 중앙수사부장 등을 거친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지난 대선에선 윤 대통령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고 지난 7월 초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된 데 이어 방송통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3. 451명 軍인사 막다가 철회… 토미 투버빌 美상원의원

미국 국방부의 낙태지원에 반발해 약 10개월간 450여 명의 군·국방부 고위인사 승진을 가로막던 토미 투버빌(69·공화) 연방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10여 명의 최고위급을 제외한 인준 봉쇄를 철회하기로 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그는 이날 4성 장군 이상 최고위급 11명을 제외한 군 인사 인준 봉쇄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여성낙태권을 인정한 판결을 폐기하자 국방부는 낙태금지 주 근무 군인·직원의 ‘원정 낙태’ 경비·휴가를 지원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 앨라배마주를 지역구로 둔 투버빌 의원은 낙태 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상원 인준이 필요한 451명의 인사를 저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발발한 상황에서 초선 상원의원 한 명의 ‘몽니’로 안보 우려가 커지자 당 안팎의 비난이 고조됐다. 결국 린지 그레이엄, 토드 영 등 참전용사 출신 중진들까지 나서 설득하자 투버빌 의원은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버빌 의원은 불필요하게 수백 명의 군인·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안보를 위협했다”고 비판했지만 그는 “(미국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자신이 옳은 일을 했다고 강변했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4. 90세에 경영 일선 복귀…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

1933년생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지난 5일 경영 일선에 복귀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회장직을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물려준 지 5년 만에 다시 전면에 나선 것이다.

90세인 윤 창업회장의 등판은 태영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난으로 위기에 놓이자 구원 투수로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000억 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그룹 내 알짜 물류 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전량을 KKR에 지난 1일 매각하는 자구책까지 썼다. 100% 자회사 평택싸이로도 함께 팔았다. 태영그룹은 윤 창업회장의 복귀와 관련해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들인 윤석민 회장의 거취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태영그룹은 SBS 보도본부장과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최금락 전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지주회사 TY홀딩스의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오동헌 전 SBS 비즈 대표를 부사장급 회장 비서실장으로 선임하는 임원 인사도 6일 실시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5. ‘서울의 봄’ 500만 돌파… 전두광 역 배우 황정민

영화 ‘서울의 봄’(연출 김성수)의 기세가 무섭다. 극장가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며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더구나 개봉 첫 주 주말(149만 명)보다 개봉 둘째 주 주말(170만 명)에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정도로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열풍의 중심엔 하나회 수장으로서 쿠데타를 이끌며 관객에게 답답함과 분노를 자아내는 전두광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이 있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실제 ‘12·12 사태’의 주역인 전두환을 연상시키는 민머리로 나온다. 촬영마다 3시간에 걸쳐 탈모헤어 분장을 하며 강렬한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영화의 마지막, 전두광이 쿠데타를 성공시키고 화장실 벽을 보며 혼자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욕망의 화신’ 자체다. 실존 인물보다 더 실제 같은 전두광은 그렇게 탄생했다.

황정민은 영화가 흥행하자 때아닌 ‘사죄’를 하고 있다. 역사의 죄인을 연기한 업보랄까.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엔 황정민이 관객 인사 중 “일단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이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황정민은 “모든 욕은 내게 해달라. 욕받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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