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 총 16팀 4R 진출..47호 가수, 김이나 '슈퍼어게인' 받았다 [종합]

김채연 2023. 12. 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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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싱어게인3’ 3라운드 라이벌전이 마무리됐다.

7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3’에서는 3라운드 라이벌전이 전파를 탔다.첫번째로 공개된 라이벌전 가수는 23호와 60호 가수, 이들은 66호의 68호 지목으로 의도치 않게 경쟁자가 됐다.

대결에 앞서 서로 한마디를 하라는 말에 23호는 “정말 어려운 언니고 하늘같은 선배님이지만,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서, 선의의 경쟁을 해서..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60호 가수는 “저도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저희 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23호는 조원선의 ‘원더 우먼’을 선곡했다. 23호는 “나만 할 수 있고, 나여야만 하는 곡. 3라운드에서는 저만 할 수 있는 저의 음악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가 끝나자 해당 곡을 작사, 작곡한 윤종신은 “제가 만들었을 때보다 더 라틴스럽게 바꿨다. 기대했고 역시 노래 잘한다. 조금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리듬에 앞서 달리는 게 아쉽긴 했지만, 워낙 톤과 노래 잘하는 23호님이라 잘 감상했다”고 말했고, 이해리는 “되게 청량한 무대였고, 그런데 자유로워야지 생각은 계속했던 것 같은데 호흡적으로 긴장된 게 느껴졌다. 그래도 매력을 잘 보여준 무대같다”고 심사했다.

다음으로 60호는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을 선곡했다. 60호 가수는 “이 노래 가사 중에 ‘사랑은 이별보다 더 아픈거라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공감이 갔다. 저도 작년에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전 항상 노래할 때 강아지 생각을 하면서 부른다. 이번 노래를 통해 더 감성 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기가 소감을 묻자 “이번엔 떨지않고, 잠깐만요..”라고 진성 ‘F’의 모습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뒤 심사위원들은 “잘한다”, “좋아”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선미는 “제가 F형 심사평을 하겠다. 겨울에 눈이 쌓인 날에 벽난로를 지펴놓고 문 살짝열고 해가 질때까지 이것만 틀어놓고 듣고 싶은 노래다. 그렇게 하루종일 들어도 좋을 무대였다.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특히 윤종신은 “원곡은 애절한 곡인데, 담담하게 잘 해내는 것 같다. 이 감정도 괜찮았다. 그리고 60호 님은 기타를 너무 잘친다. 이렇게 기타에 치중되면 흔들리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이 반주해주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23호, 60호의 라이벌전 결과 4라운드 진출자는 60호가 됐다. 23호는 2어게인, 60호는 6어게인을 받았다. 60호 가수는 “이번에 주신 심사평이 너무 감사해서 더 준비 잘해서 새로운 모습의 60호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무대로 59호는 16호 가수와 경쟁하며 악뮤(AKMU)의 ‘낙하’를 선곡했다. 파격적인 선곡에 무대까지 완벽하게 끝내자 심사위원들은 함성을 외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임재범도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무대를 본 규현은 “확실한 건 이건 잘때 꿈에 나올 것 같다. 59호님 무대는 하나하나 분석하고 파헤치기보다 즐길 수 있게 해주시는 부분이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보여주실 무대가 많지않을까 생각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백지영은 “사람이 들을 때 편하고 좋은 것도 있지만, 불편하게 하는 게 끌리는 게 있다. 저는 59호님이 촉수로 저를 눈 앞을 찌르려고 하는 불편함을 느꼈다”면서 “그거에 제가 완벽하게 매료됐고, 불편했는데 너무 섹시하다. 59호님이 편곡하시고 가창하는 완성도가 느껴졌다. 가수로서 자극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이나도 “미치광이 과학자 같은 무대였다. 악뮤 노래가 그렇듯 굉장히 특이한 건축물 같은 곡이라, 바꿔봐야 신선함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해체해서 59호님 스타일로 세울 지는 상상도 못했다. 환상적인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저를 완벽하게 난사한 무대였다”고 심사했다.

이와 대결하는 16호는 이치헌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선곡했다. 원곡의 의미를 담아 자신의 와이프에게 멋진 세레나레를 선사한 것. 선미는 “특유의 넉살 좋음이 무대 안에서도 묻어 나오는 것 같다. 덕분에 가볍게 환기시켜주는 무대같다”고 심사했다.임재범은 “심사를 할 수 있게 해주셔야 심사를 하지. 두분 다 왜그래요“라고 한숨을 쉰 뒤 “아휴 잘 했어요. 잘났다. 왕꿈틀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 결과 59호 3어게인, 16호 5어게인을 받아 16호가 4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소라 ‘믿음’을 선곡한 18호 가수는 자신의 목소리의 힘을 믿고 묵묵하게 노래를 열창했다. 진한 여운을 남긴 무대에 규현은 “‘믿음’이라는 노래를 이 정도 파워로 들어본 건 처음이다. 제가 알던 ‘믿음’을 다른 색으로 들려주셨다. 그 안에서 애절함도 같이 전달해주신 것 같아서 새로운 ‘믿음’을 들은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OST에 가려져있던 자신의 진짜 감성. 그게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인위적이지도 않고 18호 가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고, 윤종신은 “지금 노래를 불렀던 가수 중에서 표정에서 가장 진심이 느껴졌다. 내가 진짜 잘하는 건, 좋아하는 건 이런 건데. 혹시 오늘이 마지막일지 몰라도 진심을 다해 부를 거라는 그 정성이 가장 많이 보였던 참가자가 아닌가. 저는 감동받으면서 들었다”고 심사했다.

다음으로 25호 가수는 임재범 심사위원의 ‘살아야지’를 선곡했다. 김이나는 “제 널뛰는 기대를 가뿐히 즈려밟고 놀라움과 감동을 주신 것 같다. 25호 님은 음악 밖에다가는 자신의 사연을 진열하지 않는 것 같다. 제가 느낀 어마어마한 힘과 한의 출처가 25호 님이 살아온 날들의 어떤 근거 있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서 놀랍고 존경스러운 무대였다”고 했다.

임재범은 “제가 ‘살아야지’를 해석한 것이 억지로 살아가야겠구나였다면, 25호님은 누가 뭐래도 살아가야지라는 걸 해석해주셔서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걸 제가 다시 배웠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두 사람 중에서는 최종 6어게인을 받은 25호가 4라운드에 진출했다.

25호와 18호 가수의 라이벌 전으로, 자동으로 1호와 26호의 대결이 성사됐다. 26호 가수는 25호 가수를 피했다는 안도감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02학번인 26호와 14학번인 1호 가수는 서로를 ‘애송이’와 ‘고인돌’로 부르는 등 신경전을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1호는 선우정아의 ‘동거’를 선곡했고, 26호는 심규선의 ‘아라리’를 골랐다.

코드쿤스트는 1호의 노래를 듣고 “꼭 한번 작업창에 올려놓고 싶은 목소리다. 가진 매력이 이렇게 무섭구나를 느낀 무대”라고 말했고, 윤종신은 “제가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번 노래에는 자유분방함 속에 엄청난 기본기가 있구나를 느꼈다. 나중에는 가성을 끌어올릴 때도 야무지게 올린다. 처음에는 호불호가 있을 톤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호가 훨씬 많다고 느꼈다”고 심사했다.

백지영은 “26호 님은 노래를 하시면서 감정이 격해질수록 이분은 감정 자체를 절제하기보다 완전히 처절하게 터트릴 수 있는 가수라고 생각했고 곡의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다”고 했고, 임재범은 “26호님의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이 잘 전달이 됐다. 단지 소리에 대해 걱정되는 건, 모든 소리를 열고 부르는 게 있어서 가끔 소리를 닫아주는 것도 스스로 신중하게 생각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1호와 26호의 대결에서는 7어게인을 받으면서 1호가 4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매치는 47호와 49호의 리벤지 매치가 진행됐다. 쉬운 변태, 노멀 변태라는 수식어를 갖고 유쾌한 신경전을 벌인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47호는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선곡해 무대를 펼쳤고, 무대를 본 선미는 “뭔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무대같다. 잘 들었다”고 평가했다. 코쿤은 “47호 가수는 자신의 실력이나 무대에 전혀 의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대나 실력은 말할 게 없고, 너무 음악 안에 잠식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김이나는 “솔직하게 느낀 생각을 말하자면, 47호의 탁월한 능력은 벌스를 끌고가는 능력이다. 그에 비해서 후렴구에서 음이 높아질 때 단단하게 소리가 나오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 후렴에서는 조금 더 기본 소리 그자체에 대한 노력을 해도 좋지 않을까”라고 심사했다. 49호는 김광석의 ‘기대어 앉은 오후에는’을 선곡해 노래를 시작했다. 이해리는 “49호님 목소리는 천 중에 모달이라고 있다. 그게 딱 살결에 닿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고, 포근하다. 모달같다. 그만큼 오늘도 완벽했던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다른 참가자들이 봤을 때 아주 지독한 사람이라고 말했을 것 같다. 맥가이버 칼 같다. 앞으로도 이를 갈고 지독하게 버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임재범은 “거두절미하고 김광석 씨가 하늘나라에서 ‘참 잘한다’고 이야기했을 것 같다. 잘하셨어요”라고 칭찬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뒤 49호 가수가 올어게인을 받아 4라운드에 진출했다.

끝으로 3라운드 탈락 후보 중 추가 합격자 발표를 위한 회의가 진행됐다. 다음 라운드의 기회를 얻게된 이들은 66호 가수, 56호 가수, 59호 가수였다. 끝으로 3라운드 탈락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며 무대를 떠났다. 7호는 가수 고려진, 10호는 가수 지영훈, 18호는 가수 임강성, 31호는 가수 서윤혁, 70호는 가수 장리인, 23호는 가수 박수진, 26호는 가수 김길중, 73호는 가수 김광진였다.

끝으로 47호 가수의 이름이 공개되기 바로 전 김이나는 “잠시만요!”를 외쳤고, 47호의 이름이 알려지기 전 “제 슈퍼어게인을 여기서 쓰겠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47호는 벌스 장인이다. 그건 노력으로 완성하기 어려운 재능과 감성인데, 저는 오히려 후렴구는 기술적인 노하우 등으로 메꿀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습까지 꽉 메꿀 수 있는 모습으로 보고 싶다”고 슈퍼어게인을 쓴 이유를 밝혔다. 47호 가수는 “기대를 걸고 써주신 만큼 실망스럽지 않은 무대 만들어보겠다”라며 4라운드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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