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이스라엘에 공격 종료 시점 제시 안 했다”
미,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 압박 상황 아닌 듯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종료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발언이 7일(현지시간) 나왔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은 이날 애스펀연구소 주최 안보포럼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확고한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역할이 아니다. 그들의 분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오늘 끝난다면 하마스는 계속 이스라엘을 위협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세 중단이나 휴전을 요구하는 입장이 아닌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타당한 공격 목표 지점이 가자지구 남부에 많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 공습을 지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칸유니스 등 남부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파이너 부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자위권 차원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사회 우려에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이 아님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이후 가자지구 통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줄곧 강조해왔던 바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극우 내각은 전쟁 종료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주둔해 질서와 안정을 꾀해야 한다며 사실상 재점령 의사를 밝힌 상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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