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3분기 흑자 전환'에도… 3중고로 맥 못추는 '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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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한 영풍이 주가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풍은 연결 기준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연간으로는 영업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풍은 지난해 4분기 1262억원, 올해 1분기 283억원, 2분기 74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3분기 흑자 전환에도 영풍 주가는 작년 수준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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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풍은 연결 기준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연간으로는 영업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풍은 지난해 4분기 1262억원, 올해 1분기 283억원, 2분기 74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3분기 흑자 전환에도 영풍 주가는 작년 수준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영풍의 종가는 53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72만1000원)보다 25.4% 하락했다.
영풍의 주가 둔화는 부진한 성장세가 지목된다. 영풍의 영업이익은 ▲2019년 844억원 ▲2020년 467억원 ▲2021년 268억원 ▲2022년 689억원이었다.
영풍은 원가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됐다. 한국전력은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 당 21.1원 인상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전력비용은 1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0억원)보다 40.7% 늘었다.
국제 아연 가격 하락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영풍은 국제 아연 가격을 연동해 제품 가격을 산정하는데 시장가가 하락하면서 판매가도 내려갔다. 비싸게 사온 아연을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손실을 봤다. 아연의 국제시장가격(LME)은 올해 3분기 평균 MT당 2699.31달러로 전년 동기 평균 3645.5달러 대비 946.19달러 하락했다.
영풍은 환경 문제 부담도 안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수년간 오염수를 불법 배출한 것이 적발돼 2021년 환경부로부터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 받았다. 환경부는 석포제련소가 낙동강에서 카드뮴 오염수를 불법으로 내보낸 것으로 봤다.
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른 리스크도 여전하다. 2019년 석포제련소 폐수 배출시설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지도 점검을 받았고 경상북도로부터 '물환경보전법' 위반을 사유로 2020년 12월 1개월 30일의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풍은 조업정지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집행정지신청이 인용돼 조업을 중이다. 지난해 1심에서 패소한 뒤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소송 결과에 따라 조업이 정지될 수 있다.
영풍 관계자는 "투자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은 2025년까지 7000억원 규모의 종합 환경투자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폐수 재이용 시설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영풍의 최대주주는 지분 16.89% 보유한 장세준 부회장이다. 코리아써키트의 대표인 장 부회장은 1974년생으로 영풍그룹 장병희 공동창업주의 차남인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장씨 가문은 2015년 장형진 회장이 영풍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영풍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2009년 그룹의 반도체 패키징 계열사 시그네틱스의 전무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3~2016년 영풍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6년부터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8~2019년 미등기임원으로 일하다 2020년 대표에 올랐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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