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푸틴과 회담…"가자 대량학살 범죄 서방이 지원" 비판

라이시 "반인도주의적 범죄 美·서방이 지원 애석"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알자지라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과 이란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3.10.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량학살' 범죄를 서방이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라이시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진행된 회담 개회사를 통해 "중동의 정세, 특히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가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대량 학살이자 반인도주의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이 범죄를 지원하는 것이 매우 애석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서방에선 러시아의 공격에 이란제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의 이같은 밀착 행보에 서방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며, 중동 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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