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두 골이오~

윤은용 기자 2023. 12. 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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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이어 오현규도 멀티골…아시안컵 최전방이 든든하네
오, 하이버니언전서 시즌 4·5호골
황의조 빠진 국대 주전 원톱 경쟁
해외파 둘 고른 활약 ‘존재감 각인’
셀틱 오현규가 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하이버니언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셀틱 구단 SNS 캡처
조규성

조규성(미트윌란)이 멀티골로 먼저 장군을 외치자, 오현규(셀틱)가 곧바로 멀티골로 화답하며 멍군을 불렀다.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이름이 조금씩 잊히는 가운데 내년 1월 아시안컵 최전방 경쟁은 결국 이 둘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오현규는 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3라운드에서 애버딘을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했던 오현규는 이날 다시 한번 멀티골을 작성, 시즌 5골로 득점 랭킹 공동 7위에 올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선 오현규는 전반 5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캐머런 카터비커스의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오현규의 몸을 맞고 굴절,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36분 맷 오릴리, 후반 6분 루이스 팔머의 골로 3-0을 만든 셀틱의 이날 마지막 득점을 오현규가 책임졌다. 오현규는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의 4번째 골을 쏘아올렸다. 오현규는 후반 18분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앉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출전 시간이 부쩍 늘어나며 경기력도 급격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셀틱의 주전 공격수인 후루하시가 공식전 8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현규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오현규의 상승세는 덴마크 리그에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조규성의 활약과 더불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다. 준수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조규성은 지난 5일 열린 비보르와의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덴마크 리그 진출 후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5-1 대승을 주도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을 기록 중인 조규성은 리그 득점 공동 1위인 니콜라이 발리스, 알렉산데르 린드(이상 10골)에 이어 득점 3위로 올라섰다.

황의조

클린스만 감독은 11월까지 최전방 원톱만큼은 조규성과 오현규, 황의조 등 3명을 발탁해 최후까지 경쟁을 시켰다. 조규성이 주전을 거의 굳힌 가운데 교체로 출전함에도 꾸준히 골을 만들어내는 황의조가 백업으로 아시안컵에 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황의조가 ‘불법촬영 논란’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데다 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돼 자연스레 오현규로 무게가 기울었다. 오현규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황의조의 존재감은 더욱 옅어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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