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통로 된 '바닷길'…국내 유입 80% '선박' 이용
[앵커]
올해 적발된 마약 사범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일 마약범죄 특수본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특히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검거 건수에 비해 단속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해경 수사관들이 선박을 덮칩니다.
<현장음> "압수수색 영장입니다. 대한민국 영장이라고요."
배 뒤편에서 검은 봉투 여러 개가 발견됩니다.
뜯어보니 모두 코카인입니다.
<현장음> "여기 들고 있어"
무게만 35kg으로 1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처럼 바닷길을 통해 마약을 밀수하는 마약사범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국내 주요 마약류 밀반입 압수량은 총 1,016kg.
이 가운데 선박을 이용해 밀반입하다 적발된 양은 837kg에 달합니다.
전체 80%가 넘는 수준입니다.
해경에서 검거한 마약사범 수도 늘었습니다.
최근 10년 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40건에 불과했던 적발 건수는 지난달 기준 946건으로 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압수한 마약 유형을 보면 양귀비가 가장 많고, 대마와 필로폰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신교/목포해양대 해양경찰학부 교수> "바다를 통한 선박에 의해서 유입되는 마약의 경우는 대량의 마약이 밀반입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많은 선박을 일일이 조사하기에는 매우 힘든 실정입니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해상 단속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전국 해경 내 마약범죄 전담 수사관은 모두 26명.
관할 지역별로 4명가량 있는 셈입니다.
<홍문표/국회 농해수위 위원> "인력만 하더라도 26명이 이 큰 삼면 바다를 지킨다는 것은 도저히 역부족이죠. 인력과 장비, 예산을 뒷받침 해주는 방법이 가장 국회가 해야 할 일이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
대규모 마약 밀반입 통로가 되고 있는 '바닷길 단속' 역시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마약 #해상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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