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권리당원 반영 강화 비명계 '부글부글'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으로 가보면 민주당 오늘 중앙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전당대회와 공천 관련 룰를 개정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김준일]
일단 하나는 지금 현재 총선과 관련된 공천룰인데.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함에 있어서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한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도 20% 정도 전에 해 보니까 현역이 그래도 많이 유리하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늘리자는 거고 민주당에 고민이 있는데 뭐냐 하면 국민의힘은 아예 컷오프를 시켜버립니다. 그러니까 하위 22% 이렇게 아예 공천도 안 주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무슨 비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은 일단은 경선에 다 붙여준다는 거예요. 그러면 현역이 굉장히 유리합니다, 일단. 이건 뭐가 됐든. 감점을 당하더라도 심지어는 유리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늘려서 소위 말하는 물갈이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식의 상황을 만들겠다는 거고. 또 하나는 이게 더 논란이죠. 전당대회 투표결과 반영을 이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대략 대의원의 1표가 권리당원의 60표하고 비슷하다는 건데. 이걸 1표를 20표로 조정한다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쉽게 얘기를 하면 지난번에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35 그리고 권리당원이 40 이렇게 있었거든요. 이걸 아마 조정하게 되면 제가 추정컨대 아마 권리당원이 50이나 거의 이 정도 가고 대의원이 15 이런 식으로 줄어들 것 같아요. 퍼센티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 조금 많이 조정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건 차기 전당대회에 소위 말하는 친명계가 안정적으로 입성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예전에도 이 안이 나왔었는데 비명계 반발이 컸었고요. 그런데 오늘 의결이 된 겁니다. 표결 앞둔 자유토론에서 당장 비명계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쏟아졌는데요. 이재명 대표 모두발언까지 해서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당헌 개정에 대해서도 찬반양론이 매우 격렬하게 대립하는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로서는 당원 민주주의, 당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당 의사에 많이 반영되는 민주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의원제도, 공천제도. 혁신위가 제안한 것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김은경 혁신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호가 뭐였습니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 였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부터 그렇게 하셨습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에는 국회의원 바꾸고 다음 지방선거 때는 또 상황 논리에 맞춰서 다시 또 변경시킬지 어떻게 압니까? 당헌은 누더기가 됩니다. 여러분! 누더기가 된, 당헌. 국민과의 약속이 훼손된 민주당. 우리가 선거에서 우리를 믿고 정권을 맡겨달라고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상당히 강한 비판이 나왔는데요. 대의원제도, 공천제도 이거 혁신위가 제안한 거라서 한다. 오늘 이렇게 얘기했지만 사실 1호 안건이 불체포특권이었는데 이재명 대표부터 지켰느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고요. 그리고 총선 코앞인데 지금 왜 공천룰을 바꾸느냐 이런 박용진 의원의 비판도 듣고 오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는 비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대변한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혁신위가 제안한 거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이제 당헌당규를 바꾸어서 이른바 권리당원의 비중을 확대하고 그다음에 하위 선출직 의원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 감산을 더 확대하겠다. 이런 건데요. 누가 봐도 공천이 코앞인 공천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일단 비명계로 낙인 찍힌 현역의원을 컷오프를 시키기 용이한 방식으로 이른바 하위 감산 제도를 오해받기 십상이고요. 그다음에 권리당원의 비중을 강화시킨다는 것도 사실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 이후에 있을 일 아닙니까? 그걸 당겨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 하는 것도 결국은 권리당원의 비위를 맞추고 권리당원의 환심을 사고 또 권리당원의 입장이 더욱더 강화될 수 있는 발판을 깔아준다는 의미에서 이른바 개딸이라고 표현되는 극성 권리당원 중심으로 민주당이 간다는 그런 이미지를 분명히 심어주는 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비명계 입장에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고. 여기 자료화면에는 역시 YTN이 굉장히 신중한 방송이기 때문에 나치라는 표현을 뺐습니다마는 다른 방송에서 자료화면 나오는 데는 이원욱 의원은 나치라는 표현을 썼었습니다. 그러니까 포퓰리즘과 독재권력이 결합되면 나치도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권리당원이라고 해서 강성 개딸들이랑 극렬지지층들의 목소리가 과잉대표되고 그들이 정당을 좌지우지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되면 나치랑 다를 게 무엇인가는 이야기도 충분히 나오고 있는 비판입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예전부터 비판했습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분은 단순히 공천 하위 감산 비율 그다음에 전대에서 권리당원의 권리를 강화하는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친명계 입장에서 비명계를 거의 싹을 다 없애려고 하는 전초전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고 이렇기 때문에 비명계는 다시 한 번 반발하고 있고. 이게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의 강한 목소리와 함께 이게 조금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고백하자면 이원욱 의원의 나치 발언은 점잖아서 안 썼다기보다는 뒤에 이원욱 의원의 다른 녹취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겹칠까 봐 저희가 뺐는데요.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굉장히 강한 비판까지 나온 상황이고요. 앞서 이게 이대로 가면 내년 8월 전당에서는 친명계 지도부가 꾸려질 가능성이 커서 비명계의 반발이 크다, 이런 진단을 해 주지 않으셨습니까?
[김준일]
이게 제도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에서 대의원하고 권리당원이 70 이 안에서 비중을 조정한다는 거고 국민 여론조사 그리고 일반당원 여론조사 해서 이게 30. 해서 이게 지난번에 25:5 이렇게 했는데 여기서 비중을 좀 조정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지난번에 당심 100%로 이걸 바꾸면서 70:30이었는데 이걸 100%로 바꾸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보셨잖아요. 5등 하던 김기현 대표가 1등으로 끌어올리고 거기에 무리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하면서. 민주당은 그래도 한 25%, 30% 가까이 여론조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지금 조금 부족하다는 거예요. 비명계에서 얘기하는 거고. 저는 그래서 이게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는 있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건 비명계에서 저렇게 강성 대의원들의 부작용, 팬덤정치의 부작용 이런 것들의 문제를 지적하면 그것도 보완하는 방법에 대해서 같이 얘기가 나왔어야 된다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면 이 비율을 60:1에서 20:1로 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우려가 있으니 그러면 이런 걸 바꾸되 이런 것까지 조금 우리가 같이 고려해 보겠다.
[앵커]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60표 정도 된다는 데 대해서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고요.
[김준일]
있었죠. 그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전에는 거의 100:1이었거든요. 그런데 또 민주당의 대의원제도라는 게 굉장히 역사와 뿌리가 깊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야당이 옛날부터 일종의 지역 연합 같은 성격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이를테면 이런 거예요. 미국의 상원의원 같은 겁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하원의원 같은 경우에는 인구비례로 뽑는데 상원의원은 무조건 2명씩 뽑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약간 지역 보정을 하면서 약한 지역, 대구경북에서 좀 더 대의원을 많이 반영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 왔던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무조건 숫자로 조정한다기보다는 그걸 어떻게 긍정적인 부분을 살릴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가장 문제점은 그냥 너무 쉽게 본다는 거예요, 이런 걸. 역사성을 다 무시를 하고 60:1에서 20:1로 잘라버려. 이렇게 하면 당연히 반발이 나오죠. 그러니까 저는 무리하고 있다 이런 비판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무리하고 있다. 어쨌든 오늘 개정안을 고리로 해서 계파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분위기인데. 앞서 이재명 대표가 통합 발언을 연이틀 하면서 명낙회동이 혹시 성사될까, 이런 관심도 쏠렸는데. 오늘 당헌 개정도 그렇고요. 그에 앞서서 이낙연 전 대표 발언을 봐도 좀 그렇고. 이 회동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늘 아침 YTN 뉴스라이더에 이낙연 전 대표가 출연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YTN '뉴스라이더' 출연) : (공식적으로 만나자는 제안이 온 상황인가요?) 아니요. 누구로부터도 듣지 못했습니다. (오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만날 생각이 없다는?)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이라도 만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고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누구누구를 만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분들 얘기 들어보면 '그냥 도와달라' 이런 선입니다.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별로 보이지 않는…. 그렇게 해서는 국민 신뢰를 충분히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진 한 장 찍을 거면 안 만난다 이런 얘기하면서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이라도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떤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겁니까?
[김근식]
사실 이낙연 대표가 미국에 연수 갔다가 귀국하고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만났잖아요, 인사동에서. 두 명 두 명 해서 네 명이 만났습니다.
[앵커]
참 어렵게 만났죠.
[김근식]
어렵게 만났습니다, 몇 번 연기가 됐다가. 만났을 때 사진 찍었죠, 분명히. 제가 알기로는 제 기억에 네 분 만나서 이낙연 전 대표 막걸리 좋아하는 거 제가 잘 알고 있는데 네 분이 만나서 막걸리 두 병 먹었어요. 아무 이야기도 안 했다는 거예요. 일방적으로 서로 듣고 귀를 막았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나중에 뒤에 들은 후문도 있었습니다마는. 이낙연 대표는 그때의 회동을 보고 더 이상 만날 필요는 없다고 결심을 했을 거라고 보고요. 그 뒤로 몇 달 동안 굉장히 조용히 침묵하다가 드디어 엄중낙연, 이낙연 대표가 강하게 작심하고 발언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 대목에서 또다시 만나서 사진 한장 찍자고 하면 만나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만나자고 하면 절대 안 만날 것 같고요. 지금 이낙연 대표가 침묵을 지키다가 강한 발언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기조가 이재명 대표는 안 된다고 하는 강한 주장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국민의 신뢰라는 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이재명 대표의 비주류에 대한 억압,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이 부분에 대해서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냥 단순히 봉합하는 차원에서 식사 한번 하는 것으로 이 분위기가 끝나는 것으로는 절대 용납하기 어렵다는 거고요. 저는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의 오랫동안 침묵 끝에 나온 연이은 발언들은 저는 상당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계획들이 다 마음에 지금 담겨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근식]
그리고 제가 그냥 느끼기로는 최근의 발언들을 보면 마음이 오히려 지금의 이재명의 민주당에는 떠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누구는 그렇게까지 해석을 해 주었습니다마는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그다음에 김부겸 전 총리가 모여서 따로 당을 차린다고 하면 어디가 과연 진짜 민주당일까요? 이건 확연히 드러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이재명 대표가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과연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냐. 저는 거기에 대한 근본적 역사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봐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상당히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마음속에 계획이 하나씩 다 있다. 이렇게 보셨는데. 어쨌든 획기적으로 변화를 시킨다면 오늘이라도 만나겠다고 했는데 오늘 당헌 개정안까지 통과된 마당에 더 간극은 벌어져 보이고. 신당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앵커가 질문을 했더니 마냥 시간을 끌고 연기를 피울 수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느 정도 구상을 하고 있는 건가요?
[김준일]
그러니까 시간 타임라인이 어쨌든 데드라인이 4월 총선이 결정되어 있고 그것과 관련해서 일정들이 쭉 있잖아요. 그러면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에도 만약에 당을 만들어야 된다면 1월에는... 이게 예전에 제가 이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2016년에 만들었잖아요. 그때 안철수의 창준위가 제 기억으로 1월 7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창당이 2월 2일에 됐습니다. 12월 말에 탈당하고.
[앵커]
빨리 진행이 됐네요.
[김준일]
그러니까 지금 이미 이낙연 지지자들이 신당 만들겠다고 바깥에서 플랫폼 같은 거 만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도 거의 저는 비슷한... 왜냐하면 스케줄이 그것보다 더 늦춰지면 안 나와요. 그러니까 12월 말에 탈당하고 1월 초에 플랫폼 만드는 데 이런 데 창준위 같은 성격을 하고.
[앵커]
발언이 이렇게 선명해졌다?
[김준일]
선명해진 거고 제가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나신 제3지대 모 정치인 인사로부터 전해들은 얘기인데 본인이 굉장히 고심이 많았다. 내가 이 당이 어떤 당인데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픽을 해서 입당을 해서 20년 넘게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 당을 떠나는 것에 굉장히 고민이 많았는데 당을 떠나는 건 거의 마음이 섰다고 봅니다. 그렇게 전해들었어요. 그러니까 신당을 만드는 건지 아니면 남이 만든 신당에 얹혀 가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그건 모르는데.
[앵커]
어쨌든 지금의 민주당은 같이 안 한다는 마음이 섰다.
[김준일]
그건 거의 99%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이 거의 의견이 일치하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 문재인 정부 3명 총리와의 연대설이 계속 흘러나오지 않았습니까? 정세균 전 총리의 생각을 정세균계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 목소리로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정세균 전 총리님은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당에 대한 걱정 무지하게 크시죠. 본인의 여태까지 정치를 해오시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 당은 원래 비주류가 항상 존재하는 거다. 그거를 그렇게 무시하고 짓밟으려고 하는 모습, 이게 당의 민주주의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3총리가 연대해서 신당을 만들거나 하면 그게 사실상의 민주당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겠죠. 만약에, 아직 거기까지 점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만약에 그렇게 되면 진짜 그게 사실상의 민주당. 그분들이 전체적으로 연대를 하고 나온다면 그것이 민주당이고 오히려 지금 남아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개딸당으로 전락할 수 있겠죠.]
[앵커]
지금까지 정치를 해 오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이다. 정세균 전 총리가 이렇게 얘기했다는 걸 전한 건데요. 그 뒤에 보면 앞서 김근식 실장님이 짚어주신 부분인데 이 세 명의 총리가 뭉친다면 이게 사실상 이게 민주당 아니냐 하니까 그렇다고 볼 수 있고 그럼 지금의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 당으로 전락하는 거다.
이런 진단을 내렸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 부분이 굉장히 저는 미묘한 의미를 갖고 있고요. 저게 만약에 현실화된다고 한다면 상당한 폭발력을 가질 겁니다. 지금까지 원칙과 상식이라고 하는 비명계 5인방 정도의 내부의 목소리는 사실은 묻혀 있었고 힘이 좀 동력이 약했었고. 특히나 민주당 내 이른바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수면 아래로 잠복하는 듯한 모습이었고 강서구청장의 압승 이후에 무조건 친명계 일색화돼서 친명으로 줄서서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공천장만 받으면 당선으로 수도권 먹을 거라는 생각으로 다 거기 줄서기에 완장 차고 줄세운 거 아닙니까? 그 상황이 되어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의 침묵 끝에 새로운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는 거고 거기에 정세균 전 대표의 목소리까지 가세하고 김부겸 전 총리의 인물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이 3자가 모여서 만약에 탈당을 해서 이게 진짜 민주당이라고 한다면 국민들이 볼 때나 아니면 지금 민주당 당원들이 볼 때도 DJ,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적통성을 누가 갖고 있느냐.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민주당은 개딸당이라고 사실 전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죠.
[앵커]
상당 부분 이 의견에 동의를 하셨는데. 이낙연의 탈당은 사실상 분당이다. 이렇게 진단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김준일]
그게 얼마나 현역 의원들이 같이 나가느냐가 다를 것 같아요. 제 생각은 이낙연 전 총리가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고 만약에 3명의 총리가 같이하신다고 하면 파괴력이 어느 정도는 있는데 문제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쨌든 총선을 앞두고 그럼 누가 출마자가 있어야 되고 경쟁력이 있는 분이 많이 당에서 나오든 아니면 누군가 바깥에서 붙든 이래야 되잖아요. 그게 생각보다 지금 인력난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파괴력이 약간 제한적인 거고.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화두는 어쨌든 윤석열 심판이에요. 윤석열 정부 심판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하나는 민주당의 비민주성에 대해서도 이견들이 있지만 큰 틀에서 이게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 전선이 돋보이기 힘든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오늘 관심을 모았던 두 분 얘기를 질문 하나씩만 드릴 텐데. 지난 총선 때죠. 20년 집권론 주장했던 분이 있습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인데 이번에는 과반이냐,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총선 낙관론을 편 건데 이거 어떤 근거가 있는 거고 또 이게 민주당 총선 전략으로써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지금 민주당 내에서 이해찬 대표야 워낙 저런 말씀을 자주 하셨으니까 더 눈길을 끄는 건데 지금 제가 봐도 민주당 내 저러는 낙관적 전망을 하는 데는 근거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에요.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밑돌고 30%대에서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집권 2년차의 총선이라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을 놓고 봤을 때 정권에 대한 견제론이 더 크다고 하는 아마 오래된 총선의 공식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믿고 충분히 과반의석을 넘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로는 이번에 강서구처장 선거 압승에서 드러났습니다마는 지난해 대선 결과에서 0.73%포인트 차로 겨우 우리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성공했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24만 표 차이인데 그때 24만 표 차이로 대선연합을 했던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던 다양한 세력의 연합들이 지금 상당히 와해돼 있습니다. 이른바 친윤이라고 하는 줄세우기 행태에 의해서 상당 부분 떨어져 나가 있어요. 이른바 탈진보세력이라든지 탈민주당세력이라든지 중도세력이라든지 심지어는 이준석 계열도 떨어져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강서구청장 선거 압승 이후에 민주당이 봤을 때는 대통령의 지지율도 40%를 넘지 못하는 박스권이고 수도권 민심을 좌우하는 대선연합의 중추가 됐던 중도층이나 MZ세대나 탈진보세력이 지금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판단이 저는 설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20년 집권 200석 의석보다는 근거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근식]
근거는 있죠. 근거는 있는데 저런 발언이 바로 고개를 들면 국민들은 매를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해찬 대표가 저런 말을 하는 것은 사실은 국민들이 오만함으로 느낄 수 있죠.
[앵커]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말하는 것은 별로 총선 전략으로 좋지 않다. 이런 진단을 해 주셨는데. 또 한 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지지자들과 양평에서 친선모임을 가졌습니다. 안희정 전 의원의 팬클럽 페이스북 그룹에 사진도 공개됐고 지지자들이 이제는 죄인이 아니다. 이런 글들도 남기고 있어서요. 이 행보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준일]
예전에 좌희정 우광재 이중에서 이강재 의원도 사면복권이 돼서 정치를 하고 계시잖아요. 안희정 전 지사도 그런 걸 꿈꾸는 것 같아요. 이게 조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좋지 않고요.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보이면 예전에 성범죄라든지 이런 것들을 계속 환기시키거든요.
[앵커]
피선거권이 한 10년...
[김준일]
피선거권도 10년 없으니까 사실은 어려우니까 이건 사면이 되지 않는 이상 매우 어려운데 이게 누가 사면을 해 줄지 안 해 줄지 모르고. 이게 성범죄잖아요. 다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정치권과 관련된 정치자금법이라든지 이런 건 오히려 국민들이 관대해요, 상대적으로. 좋다는 게 아니라. 그런데 이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거라서 민주당에서는 아마 단호하게 선을 그을 거예요. 그래서 안희정 지사의 정치복귀는 굉장히 험난할 거다.
[앵커]
험난할 거다. 오늘 두 분 진단까지 마지막으로 들어봤고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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