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동일한 조건 경쟁’이 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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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콘텐츠 제작 기준이 넷플릭스가 받아 주느냐, 안 받아 주느냐가 되는 게 현실이죠."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넷플릭스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토종 OTT가 설 곳이 점점 줄어들면 넷플릭스 쏠림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극단적으로 넷플릭스만 남게 되면 주도권을 완전히 잃고 휘둘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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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콘텐츠 제작 기준이 넷플릭스가 받아 주느냐, 안 받아 주느냐가 되는 게 현실이죠.”

해외 빅테크의 국내 잠식은 OTT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튜브 월간실사용자수(MAU)는 1위 카카오톡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0∼30대 사이에선 이미 카카오톡을 제쳤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은 유튜브 뮤직의 위협을 받고 있다. 검색도 구글이 네이버와 차이를 줄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추진,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양사가 합쳐져 몸집이 커지면 더 큰 규모로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멜론도 멜론뮤직어워즈를 매년 개최하고, 음악 추천 등 개인 맞춤 기능을 고도화하는 등 이용자 모으기에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 등 검색 포털은 인공지능(AI) 도입 등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해외 업체와 비교해 역차별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업계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말이다. 당장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들은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내지만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부담하지 않는다. 허위정보에 대한 규제도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정치권의 감시 속에 팩트체크 코너를 신설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반면 유튜브나 구글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
국내 음원 플랫폼은 정부가 정한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라 음원 사용료를 낸다. 반면 유튜브 뮤직은 규정 적용을 받지 않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신탁단체와 별도 계약을 맺기에 국내 플랫폼보다 적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서 국내 토종 업체를 경쟁력이 없어도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토종 업체들도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등 추가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정부는 적어도 국내 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살피고 정비해 줘야 한다. 역차별 해소 요구가 목소리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문제다.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적어도 동일한 조건에서 해외 업체와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진경 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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