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천재는 훈련장에서 이렇게 한다'…전 첼시 코치가 제시한 예시, "자신이 잘하는 걸 알고 있는 선수는 훈련보다 재미 찾아"

최용재 기자 2023. 12. 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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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공격수 지안프랑코 졸라. 그는 2018-19시즌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을 보좌한 코치였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첼시를 모두 경험했다.   

졸라는 당시 첼시의 훈련장에서 사리 감독과 꾸준히 충돌한 한 선수를 소개했다. 그는 최고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던 선수였지만, '게으른 천재'로 평가를 받았다. 모범이 돼 열심히 훈련을 하기보다, 어떻게든 훈련을 피하려고 했다. 그래서 사리 감독과 충돌을 한 것이다.

주인공은, 많은 이들이 예상할 수 있는 에당 아자르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첼시의 왕'으로 불렸던 에이스였다. 첼시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을 받았다. 첼시에서 7시즌 동안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총 6회 우승을 일궈냈다.

2019년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로 간 것이다.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젊은 아자르는 첼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나이가 든 게이른 천재는 버틸 방법이 없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쓰고, 쓸쓸하게 쫓겨났다. 그리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게으른 천재의 안타까운 결말이었다.

졸라가 첼시 시절 아자르의 훈련 태도를 공개했다. 졸라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자르는 사리 감독과 자주 충돌했다. 아자르는 사리 감독을 가끔씩 미치게 만들었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자르가 훈련장에서 보인 태도 때문이다. 사리가 훈련을 할 때, 아자르는 반복 훈련을 싫어했다. 아자르는 'OK 코치'라고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하지 않았다. 이것이 훈련장의 일상이었다"고 기억했다.

마지막으로 졸라는 "아자르는 자신이 너무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스스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아자르는 훈련장에서 훈련이 아니라 다른 것, 재미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에당 아자르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지안프랑코 졸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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