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 돈 전쟁서 불태우려고 악마화"…러, 미 우크라 지원 비난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확보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세금 낭비'라는 취지로 맹비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브리핑에서 "상·하원 의원을 조종하고 계속 미국 납세자의 돈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용광로에서 불태우기 위해 완전히 공개적으로 우리나라를 악마화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지도부가 러시아를 내정의 도구로 이용하는 습관을 지속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패하지 않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하원 다수당 공화당을 겨냥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기꺼이 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의원들이 계속 백악관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청을 거부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 의원 중에 냉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충분히 남아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