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 봄날씨에 호우 예보까지…12월 맞나요
11~12일 전국에 많은 비
갈피를 잡기 힘든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8~9일에는 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들고 11일에는 호우특보가 내릴 만큼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8~9일 전국 대부분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 높겠다”고 예보했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불어 올라오며 기온이 오른다.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이 있고, 북쪽에 저기압이 있어 기압 차로 인한 바람도 강해지겠다. 강해진 바람이 태백산맥, 소백산맥을 넘으면 ‘고온 건조’해진다. 이 영향으로 강원 영동, 경상권에 기온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예상 최고기온을 보면 서울 16도, 인천 15도, 강원 강릉 19도, 충북 청주 19도, 전북 전주 20도, 광주 20도, 경북 경주 21도, 울산 20도 등이다. 1991~2020년의 평년값과 비교하면 9월 말~10월 정도의 기온을 보이는 셈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12월 하루 최고기온 극값, 12월 하루 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12월 하루 최고기온 극값 1위를 보면 서울 17.7도(1968년), 인천 17.5도(2004년), 강릉 21.8도(1953년), 청주 18.3도(2004년), 전주 23도(1953년), 광주 19.8도(2018년), 경주 19.3도(2018년), 울산 22.4도(1953년) 등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지고, 바람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산불 등 화재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0일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하강하며 평년 수준의 추위를 보이겠다.
11~12일에는 남부지방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 남해안, 높은 산지 등을 중심으로는 ‘호우 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수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오는 12일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호우 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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