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소수와 같이 비료원료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봄철 농번기 때문?

윤창수 2023. 12. 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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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산업용 요소와 함께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화학비료망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달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요소 수출통제에 대해 자국의 내년 봄철 경작용 비료를 비축하는 단계로 화학비료의 가격 안정과 공급 보장 때문이라고 전했으며, 인산암모늄 역시 같은 이유로 수출 통제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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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림축산식품부 “내년 1분기까지 인산암모늄 공급에 무리 없어”
[서울=뉴시스] 중국의 요소 수출 보류로 국내 수급 차질 우려가 계속되는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직원이 요소수를 정리하고 있다.

중국이 산업용 요소와 함께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화학비료망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달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수출 검사 재개 시점은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중국은 화학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인산암모늄 최대 생산국으로, 한국의 중국 의존도는 95%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년 농번기까지 수출 통제 조치가 계속되면 비료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인산암모늄 수입처를 베트남, 모로코로 다변화하고 수출용을 내수용으로 돌리는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내년 1분기까지는 인산암모늄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베트남·모로코 등 다른 나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남해화학 등 국내 기업의 수출용 비료를 국내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해, 정부가 수급 불안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소 통관 보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요소 생산과 소비 대국”이라며 “국내 수요 보장을 기초로 매년 수백만t을 국제시장에 수출한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1∼10월 중국은 모두 343만t의 요소를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며 “중국과 한국의 해당 부서가 이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는 요소 수출통제에 대해 자국의 내년 봄철 경작용 비료를 비축하는 단계로 화학비료의 가격 안정과 공급 보장 때문이라고 전했으며, 인산암모늄 역시 같은 이유로 수출 통제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의 수출 조정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한국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 윤창수 전문기자·세종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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